전장연,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요구안 용와대 전달
[뉴스클레임] 장애인 권리 예산과 이동권 보장 등을 촉구하며 출근길 시위를 이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또다시 투쟁에 나섰다.
전장연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지하철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제35차 출근길에서 지하철 탑니다를 예고하는 용와대 행진’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삭발식과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기획재정부가 여전히 비용의 논리로 장애인의 기본적인 시민권을 부정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추경호 장관은 부자들에게 5년간 60조원을 감세하겠다고 소신 결단하지만, 장애인권리를 보장할 예산은 ‘검토하겠다’라며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우리는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그룹’이라고 했지만, OECD 국가 중 장애인복지 지출이 가장 낮은 국가이기도 하다”며 기획재정부의 내년도 계획에 장애인권리예산을 반영해달라고 촉구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오늘 ‘장애인예산 OECD 평균 수준으로 증액 및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약속 촉구’ 공문을 윤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전달한다.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관계를 회복하고, 시설에 살며 사회와 관계가 끊어진 것을 예산으로 회복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장애인들은 대통령실에 걸려있는 발달장애인이 그렸다는 그림이 아니다. 살아있는 사람이고, 지역사회에서 살길 원하는 사람이다. 대통령실에 걸려있는 그림처럼 감상해야 할 존재가 아니며,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국민이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