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노조 "청주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 반대"

[뉴스클레임]
대구시에 이어 청주시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마트노동자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은 2일 오전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는 의무휴업 평일 변경을 중단하고, 마트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달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범석 시장은 "대형마트, 전통시장, 슈퍼마켓 협동조합이 휴무일 변경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 중이다. 당사자 간 협의가 완료되면 올해 상반기 중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청주시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제한 및 조정 조례’를 통해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 의무휴업일을 지정하고 영업시간을 제한했다. 현재 청주 대형마트 10곳과 준대규모 점포 36곳은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에 문을 다고 있다.
마트노조는 청주시가 마트노동자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의무휴업일을 변경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대구에서도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을 밀어붙였고, 법정 다툼이 진행 중이다"라며 "이해당사자인 마트노동자를 무시하고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한다는 것은 시장의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또 "청주 대형마트는 9곳으로 의무휴업 변경으로 휴일을 잃어버리는 노동자만 2000~3000명으로 추산된다”라며 “대형마트의 일요일 의무휴업은 마트노동자들의 건강권과 휴식권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트노조는 "마트노동자들은 법적 대응 등 모든 조치를 취해 일요일 의무휴업을 사수할 것이다. 청주시와 이범석 시장은 마트노동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대형마트 9개 점포에서 일하는 839명이 작성한 의무휴업 평일 변경 반대 의견서를 청주시에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