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주호 교육부 장관 사퇴 촉구 기자회견
전교조 등 "학교 현장 대혼란에 빠지게 한 이주호 장관, 당장 물러나라"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진행된 '4세대 나이스(NEIS) 먹통사태와 교육 퇴행 주범 이주호 장관 사퇴 촉구 기자회견'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진행된 '4세대 나이스(NEIS) 먹통사태와 교육 퇴행 주범 이주호 장관 사퇴 촉구 기자회견'

[뉴스클레임]

7개 교사·학부모·교육시민단체들이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 오류 사태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문항 배제로 인한 혼란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희망네트워크, 민주시민교육 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징검다리교육공동체,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이스 사태와 교육 퇴행 주범인 이주호 장관은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외쳤다.

이들 단체는 "학교가 학기 말 성적을 처리하는 중요한 시기에 지능형 나이스 개편으로 기말고사 시험지를 다시 만들어 인쇄하고, 학생 전학 업무가 진행되지 않는 등 전국의 학교가 마비된 지 열흘이 넘었다"면서 "당장 9월 11일부터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데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정보가 뒤섞여 입시자료로 제공되는 건 아닌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교사들이 나이스 시스템 개편의 위험성을 누차에 걸쳐 경고했으메도 교육부가 '불통 행정'을 했다며 교육부에 피해 상황 은폐, 축소 시도, 변명을 멈추고 나이스 오류와 피해 정도를 빠짐없이 공개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킬러문항 배제 관련 발언으로 수험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대혼란을 겪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어디서 누구에게 들었는지 6월 모의평가 성적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국어 ‘킬러 문항’을 없애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며 교육부 담당 국장을 경질했고 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임했다"면서 "그러나 6월 모의평가 성적이 공개되자 대통령의 말이 앞뒤가 안 맞는 허위임이 드러났다. 국어 만점자가 오히려 지난해 수능보다 4배나 많았고, 교육부가 킬러 문항이라고 공개한 문제의 정답률은 36%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킬러 문항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주는 폐해는 적지 않다. 수능을 5개월 앞두고 권력을 보여주는 수단처럼 대통령이 지시하는 방법은 명백히 잘못됐다. 대입 담당자와 교육과정평가원장이 공석인 올해 대학입시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학생과 학부모, 교육 주체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백년지대계 교육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좌우되고 교육부 장관이 쩔쩔매는 행태는 학생들이 보기에도 한심하다"면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나이스 오류, 자사고·외고·국제고의 특목고 존치, 사교육을 강화해 공교육을 망치는 정책으로 학교 현장을 대혼란에 빠지게 한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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