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유가족·생존자 "국정감사·국정조사 통해 진상규명"

발언하는 오송지하차도 참사 생존자협의회 대표
발언하는 오송지하차도 참사 생존자협의회 대표

[뉴스클레임]

전국에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가을에 들어서도 계속 이어지는 무더위 때문인지 곳곳을 적시고 있는 비가 그 어느 때보다 반갑다. 

누군가에겐 반가운 손님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무서운 존재다. 극적으로 살아남았지만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생존자들이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절박했던 당시 상황은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비가 마냥 반가울 수 없다.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는 오송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송지하차도 참사 생존자협의회 대표는 "사고 이후 가장 힘든 것은 신체적인 부상이 아니다. 사고 당사자이자 목격자인 우리는 고인이 된 희생자들, 그들을 구해주지 못해서, 같이 빠져나오지 못해서 절망감과 죄책감에, 트라우마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명백한 인재'라며 "참사가 일어나기 전에, 또 참사가 일어난 후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국가와 지자체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런 책임 회피로 피해자인 우리들에게 2차 가해를 가하고 있다"면서 "지자체장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잘 수행했는지, 공직기강은 잘 세웠는지, 매뉴얼은 잘 지켰는지 등 국회에서 진실을 규명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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