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서울의 장바구니 물가가 세계에서 15번째로 높다는 조사가 있었다. 국가·도시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의 지난주 조사다.
세계 140개 국가, 557개 도시 가운데 서울의 장바구니 물가가 15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는 뉴욕 12위, 샌프란시스코 13위, 보스턴 16위, 시애틀 18위 등 미국의 주요 대도시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했다.
특히 아시아 도시 중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물가 비싸기로 소문난 일본의 도쿄는 서울보다 한참 아래인 144위에 불과했다. 서울의 장바구니 물가는 이제 ‘세계적’이 된 셈이다.
이를 뒷받침해줄 만한 조사도 나왔다. 햄버거값이다.
한국소비자원이 18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6개 프랜차이즈업체에서 주문한 금액이 평균 1만700원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1만 원 미만’인 주문의 경우, 2017년에는 56.7%였지만 올해는 47%로 그 비율이 낮아졌다고 했다. 반면, ‘1만~2만 원 미만’인 주문은 40.3%에서 44.9%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1만 원’으로는 한 끼를 대충 해결할 수 있는 햄버거도 먹을 수 없게 되었다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이른바 ‘버거플레이션’이다.
그렇지 않아도 월급쟁이들은 ‘런치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지난 6월 잡코리아가 직장인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급쟁이들은 점심값으로 평균 7761원을 지출하고 있다고 했다. 2018년 6230원보다 24.7% 늘었다는 것이다.
직장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을 사 먹는 직장인은 평균 9289원이었다. 구내식당은 7322원, 편의점은 6432원이었다.
그 때문에 83.6%가 ‘점심값이 부담스럽다’고 밝히고 있었다. 59.2%는 최근 점심값 지출을 줄였다고 했다.
점심 메뉴를 선택하는 요인도 ‘가격’이 61.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음식의 맛’ 54.2%, ‘음식이 빨리 나오는 곳’ 26.9%, ‘음식의 양’ 13.3% 등은 ‘후순위’였다. 그 바람에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편도족’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껄끄러운 소식이 또 들리고 있다.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소위 ‘S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더니, 100달러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는 불과 두 달 사이에 30% 넘게 폭등하고 있다. 그러면 가뜩이나 높은 물가에 ‘물가폭탄’이 겹치게 될 수 있다.
물가가 비싸도 소득이 넉넉하면 문제될 것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실질소득은 깎이고 있다.
통계청의 ‘2분기 가계 동향’에 따르면,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0.8% 감소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은 3.9%나 줄었다고 했다. 고용노동부도 올해 상반기 근로자들의 월평균 실질임금이 355만8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만5000원, 1.5% 줄었다고 했다. 상반기 실질임금이 깎인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줄어든 소득으로 치솟은 물가를 감당하려면 벅차지 않을 재간이 없다.
‘상저하고’를 고수해왔던 정부도 당혹해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경기가 풀릴 것이라던 전망이 빗나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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