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우체국본부, 집배원 안전사고 설문조사 결과 발표
"집배원 안전사고 예방의 해결 위한 노사합동 TF 구성돼야"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집배원 안전사고 설문조사 결과 발표 및 대책 촉구 마련 기자회견'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집배원 안전사고 설문조사 결과 발표 및 대책 촉구 마련 기자회견'

[뉴스클레임]

집배원들의 96%가 일상적 안전사고 위험에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배원들이 느끼는 안전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잦은 겸배'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이하 민주우체국본부)는 1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배원 안전사고'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우체국본부는 집배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안전사고의 위험과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전체 집배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지난 5일부터 7일가지 진행했다.

주요 문항은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안전사고 위험의 빈도 ▲우정사업본부의 안전대책 실효성 ▲집배원들이 생각하는 안전사고의 원인 및 대책 등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6%가 안전사고에 대해 매우 걱정하거나 다소 걱정된다고 답했다. 업무 중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30%는 '1년에 13회 이상 노출'이라고 응답했다.

우정사업본부 안전대책에 대한 평가는 66%가 '매우 실효성이 없거나 다소 실효성이 없다'고 답했다.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원인은 '잦은 겸배' 59%, '넓은 구역과 많은 물량' 25% 듭을 꼽았다. 

민주우체국본부는 "우정사본부는 2023년 경영합리화 계획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검문소 운영 및 교육 확대, 외부전문가 특강 실시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며 "안전사고의 책임을 집배원 개인의 부주의 및 과실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잘못된 진단이다. 안전사고의 원인을 업무량과 겸배 등 구조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설문조사 결과 발표를 기점으로 집배원 안전사고 예방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노사합동 TF가 구성돼야 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 안전사고 예방 및 집배원 안전·복지에 대한 구조적인 뒷받침을 위해 안전 관련 법안 마련에도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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