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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부근에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이 조성됐다.

이 길을 두고 유가족들은 '미완성'이라고 말한다. 시민들이 이 길에 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고, 슬퍼하고, 함께 해줄 때 그 힘이 희생자들의 명예를 바로세우고 진상을 규명하는 기둥이 된다고 말한다. 그 기둥이 밑받침이 돼야 비로소 '기억과 안전의 길'이 '완성'될 수 있다고 호소한다.

26일 오전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10.29기억과 안전의 길' 조성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발언에 나선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이 곳은 지난해 10월 29일 즐거운 일상을 보내다가 서울 한복판의 골목에서 하늘의 별이 된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한 곳이다. 또한 앞으르로는 더 이상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안전을 다짐하기 위한 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기억과 애도에 더해 안전의 공간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한다. 모두가 안전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는 사회가 되는 것이 저희 유가족이 가장 바라는 것"이라며 "이 곳에 거주하고 계신 지역주민분들과 상인분들, 마음을 함께해주시는 많은 시민분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여러 걸음 중 한 걸음을 겨우 떼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걸음이 닫지는 못했고, 아직 안전해지지 않았다. 진정으로 안전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명확한 진상규명, 진정 책임있는 자들에 대한 처벌을 통해 경각심을 바로세워야 모두가 일상을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의 현장 발언을 더 생생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