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사노조, 수업 중 교사 폭행 학부모에 대한 엄벌 요구

7일 오전 인천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수업 중 교사 폭행 학부모 대한 엄벌 촉구 기자회견. 인천교사노동조합 제공
7일 오전 인천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수업 중 교사 폭행 학부모 대한 엄벌 촉구 기자회견. 인천교사노동조합 제공

[뉴스클레임]

수업 중에 교실에 들어가 교사의 목을 조르고 욕설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학부모에 대해 인천교사노동조합(이하 인천교사노조)가 엄벌을 요구했다.

인천교사노조는 7일 오전 인천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업 중 교사를 폭행하며 공무집행방해 행위를 한 학부모에 대한 엄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오는 13일 피의자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진행됐다.

노조에 따르면 30대 학부모 A씨는 2021년 11월 18일 인천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수업 중이던 B교사에게 욕설하며 목을 조르고 팔을 강제로 끌어당겨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당시 교실에 있던 초등학생 10명에게도 "우리 애를 신고한 게 누구냐"라며 소리를 질러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았다.

이날 피해 교사는 탄원서를 통해 "피고인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 무엇보다 변호인을 통해서나 혹은 본인이 반성해야 할 재판장에서조차 어떠한 경로로도 지금까지 어떤 사과도 받지 못했다. 사건이 일어난 2021년도 이후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든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제가 죽음을 생각할 때에 저와 같은 고통 속에 이미 수많은 교사들이 묻혀 있었음을 서이초 선생님의 사건으로 알게 됐다. 강력한 처벌로 저뿐만 아니라 앞으로 교사의 사명감을 갉아먹는 어떤 악성민원인도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며 사법부의 엄중한 판단을 요청했다. 

인천교사노조는 "지난 여름 서이초의 안타까운 사건 이후 전국의 교사들이 검은 점으로 한 목소리를 냈지만 아직까지도 교사를 악성민원 학부모로부터 보호할 방법이 없다. 교사들이 여전히 혼자 싸워야 하는 현실은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바뀌어야 한다. 본인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악성민원으로 학교를 흔드는 일들이 이제는 학교에서 사라져야 한다. 이번 사건이 악성 민원의 고리를 끊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인천교사노조와 초등교사노조가 진행한 전국 교사 및 교육가족 1만159명의 엄벌 탄원 서명운동 결과지, 인천교사노조에게 보내온 185장의 엄벌탄원서의 법원 접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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