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원 "어린이집 파업 불편 사과… 혼란 없게 최선 다할 것"

지난 1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1차 파업 성과 보고 및 투쟁 계획 발표 기자회견'. 사진=공공운수노조
지난 1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1차 파업 성과 보고 및 투쟁 계획 발표 기자회견'. 사진=공공운수노조

[뉴스클레임]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노조가 15일간의 장기파업을 중단하고 현장에 복귀하면서 '2차 무기한 파업' 등을 예고한 상태인 가운데, 사측이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하 서사원)은 "어린이집 원아와 학부모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보육 현장에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서사원은 "민간 중복 사업을 줄이고 돌봄사각지애데 공공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국공립어린이집 수탁운영은 조기에 종료하는 혁신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혁신 추진 과정에서 보육공백과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들과 지속 대화하고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사원노조는 어린이집 지속운영과 단체협약 체결을 비롯한 공공성과 노동권 요구를 내걸고 지난달 30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거리에 나선 것은 단지 노동조건 쟁취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린이집과 아이들이 민간으로 넘어가는 것을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냈던 우리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에 임금손실을 감수하고 어린이집과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사원은 사태 해결보다는 불법적인 대체인력 배치를 통해 어린이집의 형식적 운영만을 생각하며 보육 교직원들과 대화나 협의에 성실히 나서지 않았다. 우리를 대체할 수 있는 인력만 있다면 어린이집은 아무 문제 없이 운영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아이들의 안전과 돌봄 공백, 부모님들의 민원을 무기로 자부심을 짓밟는 언행도 서슴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그동안 자리를 비웠던 아이들의 곁은 채우기 위해 잠시 현장 복귀를 결정했지만, 어린이집 지속운영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돌봄의 공공성과 노동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 지속돼야 한다. 만일 서울시, 서사원의 전향적인 입장변화가 없다면 12월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2차 무기한 전면파업을 실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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