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특별교통수단 예산 271억원 증액안 무산, 참담"
내년 1월 2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 재개

[뉴스클레임]
내년 1월부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가 재개된다. 지난 21일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2024년도 예산안에 전장연이 요구해 온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예산 271억원 증액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장연은 22일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출근길 지하철 행동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결국 국회예산결산 소위원회에서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2024년 정부예산에 장애인이동권 예산 중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증액한 특별교통수단 271억원 증액은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약자 시민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2023년 대한민국에서 왕후장상 씨가 따로 없을 것이라 믿고, 최소한의 장애인 이동권 예산 271억원을 반영될 줄 믿었는데, 관철 시키지 못해 죄송하다. 전장연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1일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예산을 271억원 증액하기로 한 여야 합의안 통과를 촉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추겠다고 했다. 이후 지하철 탑승 시위를 유보하고 침묵 선전전을 진행했다.
전장연은 "윤석열 정권은 왕후장상 씨가 따로 있다. 그런데 전장연은 '설마' 했다. '모두를 위한 이동의 자유’를 외쳤던 김한길 위원장의 국민통합위원회에서 외친 정책약속을 너무 쉽게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우리는 왕후장상 씨가 따로 있다고 가르쳐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왕후장상 씨가 따로 있나'를 외치며 비장애인 시민권과 평등하게 보장 받아야 할 장애인시민권 쟁취를 위해 약속대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추지 않고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참담한 심정"이라며 "2024년도 예산안에 특별교통수단을 운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산 증액안이 반영되지 않았기에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는 다시 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시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