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 승강장 시위' 이형숙 대표 연행

[뉴스클레임]
서울지하철 혜화역에서 침묵 시위를 하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간부가 또다시 경찰에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전장연 간부는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 속에서 휠체어 이송이 가능한 경찰 호송차를 기다리기 위해 대기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전장연에 따르면 8일 오전 혜화역에서 출근길 선전전을 하던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퇴거불응과 업무방해,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3일에도 같은 혐의로 이 대표를 현행범 체포해 연행한 바 있다.
연행을 위해 역사 밖으로 이동된 이 대표는 휠체어 이송이 가능한 경찰 호송차를 기다리기 위해 대기해야 했다.
역사 안에서 대기하거나 인근 파출소로 이동하라는 경찰의 권유에도 이 대표는 은박 담요에 의지하며 약 50분 동안 대기하다가 경찰 호송차에 올라탔다.
전장연은 "이 대표는 오늘로 3번째 연행됐다. 혜화역 승강장에서 선전전을 진행한 이 대표에게 서울교통공사는 강제퇴거하고, 혜화경찰서는 선전전을 진행했음에도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오늘까지 15명을 불법연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계속되는 불법연행에도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장연 죽이기’, ‘권리중심공공일자리 400명 해고’ 철회를 알리는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당(正當)한 장애시민의 권리 보장을 외치는 전장연의 권리외침을 불의한 공권력으로 탄압하려 하지 말고 즉각 대화의 장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주요기사
김동길 기자
kildong_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