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옵티칼 고용승계 쟁취 고공농성 따른 긴급 기자회견
금속노조 등 "니토덴코는 고용승계 책임져야"

[뉴스클레임]
외국계 투자기업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가 구미공장을 청산하자 고용승계를 요구해온 여성노동자 2명이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8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박정혜 수석부지회장, 소현숙 조직2부장은 지난 8일 오전 6시 40분부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건물 위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두 조합원은 고용승계가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금속노조 구미지부, 민주노총 경북본부는 구미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 두 명의 여성 조합원이 불탄 공장 위로 올라갔다. 고공농성의 시작이다. 니토덴코는 더 이상 숨지 말고 고용승계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회사는 조합원의 집에 가압류를 걸었다. 노조 사무실에 물을 끊었고, 단전도 여러 차례 시도했다. 회사는 오로지 청산만을 목적으로 하며 어떠한 고용유지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저 노동자들에게 해고를 받아들이라고 강요했다"며 "고용승계를 바라는 노동자들이 고공농성 외에 무얼 더 할 수 있느냐"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두 여성 조합원과 함께 승리하기 위해 인간바리게이트가 될 것이다. 고공농성을 엄호하고 공장철거를 막아낼 것"이라며 "니토는 똑똑히 알아야 한다. 사태 해결 방법은 하나다. 니토 옵티칼은 고용승계를 책임져라"고 요구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최현환 금속노조 구미지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은 "위장폐업에 맞서 11명의 노동자는 끝장투쟁이라는 심정으로, 고공농성 사수와 고용승계 쟁취 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구미시가 공장철거 승인을 했으니 사측은 곧 철거를 위해 물리력을 행사할 것이다. 어차피 닥쳐야 할 일이라면 피하지 않고 이겨내겠다. 조합원들을 지키는 인간바리게이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