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삼국지’에서 유비는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해서 제갈량이라는 인재를 얻는 데 성공하고 있다. 47세의 유비가 27세의 제갈량을 3번이나 찾아가는 것이다.
유비가 2번째로 제갈량의 초가집을 찾아갔을 때는 날이 ‘엄청’ 추웠다. 유비는 추울 때 찾아가야 제갈량이 자신의 ‘성의’를 알아줄 것이라며 길을 나서고 있었다.
3번째 찾았을 때는 길을 ‘반 리’ 남기고 말에서 내려 걸어갔다. 유비는 낮잠을 자는 제갈량이 깰 때까지 서서 기다렸다. 눈물을 흘리며 꿇어앉기도 했다.
제갈량은 그런 유비의 정성에 감동을 ‘먹고’ 말았다. 유비는 제갈량을 어렵게 군사(軍師)로 모실 수 있었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인재’를 경쟁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인재 중에는 대학교수, 과학자, 의사, 변호사, 경제인, 언론인 등이 두루 포함되고 있다. 고위공무원 출신도 끌어들이고 있다.
영입된 대학교수 중에는 ‘세계적 석학’도 있다는 발표다. 어떤 대학교수의 경우는 “나라가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입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렇게 선거 때마다 쟁쟁한 인재가 영입되었으면 대한민국의 정치는 눈부시게 발전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되레 뒷걸음질이다. ‘4류’라는 저평가나 받고 있다. ‘정치판’ 소리를 듣고 있다.
여러 해 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정치의 ‘신뢰도’가 꼴찌였다. ‘정치인보다는 차라리 처음 만난 사람을 신뢰하는 게 낫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그 이유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옛 한나라당 대표였을 때 대학생들과 가진 ‘타운 미팅’에서 지적한 바 있다.
“대한민국 정치판은 밖에서 프레시(fresh)한 사람이 들어와도 망가지게 되어 있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 좋은 마음으로 정치판에 들어와도 이들을 ‘집단 따돌림’하고, 키워주지 않는 게 정치판이다.…”
멀쩡했던 사람도 망치는 곳이 정치판이라는 얘기였다. 어렵게 영입한 인재를 ‘일회용’ 정도로 여기는 정치판의 풍토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예미도중(曳尾塗中)’의 고사가 있다. ‘진흙탕에서 꼬리를 끄는 이야기’다.
초나라 임금이 낚시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장자에게 사람을 보내서 정중하게 제의했다.
“우리나라의 정치를 맡아주십시오.”
장자는 낚싯대를 쥔 채 아예 돌아보지도 않았다.
“초나라에는 신령스러운 거북(神龜)의 등껍질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죽은 지 3000년이나 되었는데도 아직도 사당에 보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거북이는 죽어서 껍질을 남겨 후세의 존경을 받고 싶었을까요, 아니면 흙탕물 속에서 꼬리를 끌고 다니더라도 살아 있기를 바랐을까요.”
임금의 사람이 대답했다.
“당연히 살아남아서 꼬리를 끌며 흙탕물을 헤집고 싶었을 것입니다.”
장자는 한마디로 쏘아붙였다.
“나 역시 흙탕물 속에서라도 살아남고 싶습니다.”
임금의 사람은 빈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장자는 정치판에 휩쓸리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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