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권리중심노동자 400명 해고 철회"

[뉴스클레임]
여느 때처럼 장애인들의 정당한 기본적 권리를 외쳤지만, 오늘도 지하철 탑승을 거부당하고 승강장에서 퇴거당했다. 서울역 광장에 모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와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감옥같은 거주시설이 아니라 지역에서 함께 살아갈 권리를 보장해줄 것으로 외쳤다.
6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는 전장연의 '권리중심노동자 400명 해고 철회, 오세훈 서울시장 대화 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발언에 나선 홈리스행동 홍수경 활동가는 "홈리스와 장애인 상황과 투쟁은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다. 우리는 홈리스 당사자와 함께 서울역을 점거하며 공간의 의미를 되묻고, 농성장을 만들어 함께 모여 싸웠지만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홈리스의 공공장소에 ‘머물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23년 전 오늘, 오이도역 추락 참사의 책임을 묻기 위해 서울역 선로를 점거했던 장애인들의 요구는 참사에 대한 서울시의 사과, 지하철 엘리베이터 1역사 1동선 100% 설치였다. 지금껏 서울시의 공식사과는 없고, 엘리베이터 100% 설치도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장애인의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할 권리는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시간 동안 꿈쩍도 하지 않는 것들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우리 사회는 사회구성원이 되기 위한 기준을 ‘노동’으로 상정하고 홈리스와 장애인을 ’시민들에 기생하는‘ 무능하고 쓸모없는 사람으로 취급해 왔다. 많은 홈리스와 장애인,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자리, 노동 시간, 관계들이 강제됐고 또 미끄러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리중심일자리 폐지로 인해 해고된 최중증 장애인들은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적 권리인 ‘노동권’을 또 다시 박탈당한채, 시설과 집으로 내몰렸다"며 "23년간 어렵게 싸워서 쟁취한 것 더는 물러설 수 없다. 장애인의 노동하고 교육받고 이동할 권리를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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