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지하철 탑승 시위 전장연 활동가 1명 연행
전장연 "오세훈, 그림다크 멈추고 대화 나서야"

[뉴스클레임]
출근길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탑승 시위를 하다가 충돌을 벌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활동가가 경찰에 체포됐다. 전장연은 "불의한 권력에 편승해 무분별하게 폭력적으로 퇴거시키고 연행해 가고 있다"며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전장연은 7일 성명서를 내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장연을 죽이기 위해 장애인권리를 원천봉쇄하고 공무방해·폭행을 덮어 씌우면서 활동가를 연행하는, 전쟁만이 있는 서울시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6일 철도안전법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전장연 활동가 1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앞서 경찰은 이규식·이형숙 전장연 공동대표도 각각 지난달 5일과 이번달 8일 체포한 바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이형숙 대표와 유진우 전장연 활동가가 혜화역에서 출근길 선전전을 하다 체포됐다.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돌아온 답은 지하철 승강장에서 불법·강제 퇴거였고, 남대문경찰서는 활동가 1명을 연행한 것"이라며 "당시 서울교통공사 보안관 약 7명이 승강장에서 선전전을 진행하던 이형숙 대표를 둘러싸고 신체의 일부와도 같은 전동휠체어를 강제로 끌어냈다"고 말했다.
또 "옆에 있던 활동가가 ‘보안관의 과도한 물리력 행사에 항의하였다’는 이유로 ‘폭행’이라는 거짓 혐의를 뒤집어씌우고는 서울교통공사 보안관과 경찰이 합심해 쇄골을 팔꿈치로 누르고 뒷덜미를 잡아 끌며 폭력적으로 불법 연행했다"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서울교통공사 보안관과 경찰은 불의한 권력에 편승해 지하철 승강장에서 정당한 시민의 권리를 외치는 활동가들을 반인권적인 방식으로 ‘정당한 철도종사자의 지시’라는 헌법 위에 있는 '철도안전법'에 따라 무분별하게 폭력적으로 퇴거 시키고 연행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의 이름으로 진실을 추구하며, 어떠한 불의나 불법과도 타협하지 않는 의로운 경찰'이라는 경찰헌장에 따른 다짐은 ‘왕의 권력’ 앞에 무용지물이된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프펑크' 전장연은 '그림다크'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낙관적인 희망을 가지고 친절하게 대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과 남대문 경찰서를 향해서 "진정한 ‘약자와의 동행’,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서울시로 나아가기 위해 23년간의 절박한 장애인의 권리외침에 책임있게 답해야 한다. 또한 공무방해·폭행 덮어씌우기 불법연행 사과하고, 연행된 활동가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