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등 "영풍석포제련소 실사주 장형진,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구속"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영풍 석포제련소 규탄 긴급 기자회견'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영풍 석포제련소 규탄 긴급 기자회견'

[뉴스클레임]

봉화의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비소 중독 사망사고 3개월 만에 또다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환경단체들은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노동자들의 무덤 석포제련소가 또 노동자를 죽였다"며 제련소 폐쇄를 촉구했다.

안동환경운동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 영풍제련소 주변환경오염및주민피해 공동대책위원회, 서울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등은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도 또 하청노동자가 희생됐다. 노동자 사망사고가 기록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14번째 노동자의 죽음이다"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하청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한 하청노동자가 정액공정의 모터 교체 작업을 하다가아르신가스에 중독돼 사망한 데 이어 불과 3개월여 만에 또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

단체들은 "이번 연이은 두 명의 노동자 사망사고로 영풍석포제련소가 얼마나 위험한 공장인지가 다시 확인됐다. ‘생명 말살 사태’라불러여 할만큼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바로 영풍석포제련소"라고 말했다.

이어 "위험천만한 공장이 금수강산을 도륙내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사람까지 잡고 있다. 유해물질로 백혈병이라는 직업병을 발병하게 하고 급성비소중독으로 노동자가 사망하게 하더니, 안전설비 미비로 작업중인 노동자를 또 죽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도권이었더라도 그랬을까. 서울과 경기도 사람들은 한강 상류에 영풍석포제련소와 같은 공해공장이 있었다면 지금껏 나뒀을까"라며 "공해공장이 오염물질을 내뿜어 춘천호, 충주호, 팔당호 바닥의 저질이 지금의 안동호와 같이 카드뮴에 온통 오염되도록 놔뒀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무덤터, 낙동강 상류와 안동댐을 온통 카드뮴 등 중금속으로 오염시킨 오염원 영풍석포제련소를 우리는이제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 환경부는 석포제련소 통합환경허가를 취소하고, 노동부는 영풍석포제련소 실사주 장형진을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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