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저지 행동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
대학생기후행동 "폭력적으로 대학생 끌어낸 경찰 사과하라"

26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 정문 앞에서 열린 '대학생기후행동 마포경찰서 항의 기자회견'. 사진=대학생기후행동
26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 정문 앞에서 열린 '대학생기후행동 마포경찰서 항의 기자회견'. 사진=대학생기후행동

[뉴스클레임]

대학생기후행동이 최근 벌어진 경찰과의 충돌에 대해 "경찰이 대학생, 청년을 끌어낼 수는 있어도 기후위기를 막으려는 대학생들의 목솔까진 끝어낼 수 없다"며 경찰의 사과를 촉구했다.

대학생기후행동은 26일 오후 마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유권자로서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요구하는 외침을 계속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경찰이 우리의 행동을 막아도 목소리까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대학생기후행동은 지난 23일 '2024 대학생·청년 기후유권자 행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대학에서부터 기후위기 대응 방안 마련 ▲정부예산 투입해 공공재생에너지 확대 ▲기후재난 대비한 사회 안전망 구축 등을 요구했다.

이날 서강대역 인근 교육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도 벌여졌다. 해당 퍼포먼스는 사전에 경찰에 미리 공유돼 협의되는 과정이 있었으나 경찰 내 소통 부재로 발생한 일이었다고 대학생기후행동은 설명했다.

대학생기후행동은 "집회 및 행진에서 경찰의 협조를 받고자 사전에 플랜카드 사이즈를 조정하는 과정이 있었다. 현장에서 다시 한번 협의하기로 사전 소통했음에도 벌어진 일이었다"며 "'끌어내'라는 한마디로 대학생, 청년들의 기후행동을 막았다. 이는 부당한 폭력 행위임을 경찰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생기후행동 박가연 서울지역 집행부는 "경찰이 대학생, 청년 3인을 폭력적으로 끌고 나갈 때 육교 밑에 있었다. 충격적이고 화가 났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토해냈다.

그는 "육교 밑에서도 분노가 터져나왔다. 이는 경찰만을 향한 분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기후위기 해결을 강조해도 듣는 시늉도 하지 않는 정부와 국가를 향한 분노였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실태가 이렇다. 자기 혼자 배부르겠다고 국민을 파는 대통령은 철통 경호하는 게 대한민국 경찰의 현실이다"라며 "3월 22일의 일을 기억하고 분노할 것이다. 그러니 대학생과 청년이 외쳤던 '막지마' 세 글자를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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