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무직본부, 폭염 대비 근본적 대책 마련 촉구
학교 미화노동자 휴게실, 샤워시설 보장 등 요구

[뉴스클레임]
6월이 되자마자 전국이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오르는 등 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지역에선 체감온도가 31도를 웃돌고 있다. 냉방과 환기가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온열질환 위험 역시 높아지는 시기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는 11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폭염 대비 근본적인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 대책을 제대로 세워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대구시교육청이 폭염대비 현업근로자 온열질환 예방대책을 시행했지만, 강제성이 없는 권고형식이라 가이드라인 역할만 할 뿐 현장에서 얼마만큼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대구지부는 "학교 급식실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노동 강도와 살인적인 배치기준 등으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다. 10분만 들어갔다 나와도 땀이 쉼 없이 흐르는 폭염기간의 급식실에서는 냉방기조차도 무용지물에 불과한 현실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특수·기숙사 학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에선 1명의 환경미화 노동자들이 학교 전체 건물의 화장실, 기타 구역을 청소한다. 학교 시설관리 노동자들 역시 옥외 노동으로 땀이 식을 틈이 없다"며 "휴게실 및 샤워시설이 제대로 갖춰있지 않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도 못하는 게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폭염사고의 근본적인 대책은 배치기준 하향과 인력충원이다. 배치기준을 하향해 노동강도를 낮추지 않으면 다가오는 폭염에 대응할 수 없다"면서 "모든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해 노동환경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폭염 대책 제대로 세워 노동자 보호 촉구 ▲학교급식실 폭염 대비 근본적인 대책으로 적정인력 배치 ▲학교급식 칸막이 및 교직원 배식대 철거 ▲학교 미화노동자 휴게실, 샤워시설 보장 ▲한낮 휴식시간 보장 등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