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주 페이스북에 ‘긴급제안 6행시 챌린지 참여해주세요’라는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6행시’를 올렸다는 소식이 있었다.
“<탄>성이 쏟아질 줄 알고
<핵>폭탄급 발표를 몸소했건만
<만>만한 백성들아!
<답>답한 궁상들아!
<이> 나라 석유노다지라 해도
<다> 돌아서네, 여보밖에 없어.”
각 문장의 앞글자만 읽으면 ‘탄핵만답이다’가 되고 있었다. 윤 대통령의 포항 유전 가능성 발표를 꼬집은 것인 듯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김민전 수석대변인이 방송에 출연, 한시로 반박하고 있었다. “추 의원의 6행시를 보면서 유행하던 한시가 떠오른다”며 “제목이 ‘추미애가 정신병’이었는데, 그 아래는 더 민망해서 읽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방랑시인 김삿갓의 작품이라는 이 한시는 추 의원이 법무부 장관이던 2020년 SNS를 중심으로 회자된 바 있었다고 한다.
“秋美哀歌靜晨竝(가을날 곱고 슬픈 노래가 새벽에 퍼지니)
雅霧來到迷親然(우아한 안개가 홀연히 드리우는구나)
凱發小發皆雙然(기세가 좋아도 소박해도 모두 자연이니)
愛悲哀美竹一然(사랑도 슬프고 애잔함이 하나인 듯하네.)”
멋진 한시지만, ‘추미애가정신병’으로 시작하고 있다. 다음 문장부터는 김 수석대변인의 얘기처럼, 읽기가 민망한 글이다. ‘지독한 욕설’이기 때문이다. 추 의원은 ‘되’로 줬다가 ‘말’로 받은 셈이 되고 있었다.
걸핏하면 ‘막말’인 정치판이 ‘시(詩) 싸움’으로 ‘발전(?)’했다고 보기도 힘들다. 추 의원이 만주당 대표 시절에도 ‘5행시 삿대질’이 있었기 때문이다.
추 당시 대표는 2017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을 비꼬는 ‘5행시’를 쓰고 있었다.
“<자>유당 시절 독선 정치
<유>신 시절 독재 정치
<한>나라당 시절 독기 정치
<국>민 고달픈 정치
<당>장 끝내야 한다.”
각 문장의 앞글자를 읽으면 ‘자유한국당’이었다.
자유한국당의 정준길 대변인은 이를 ‘더불어민주당 6행시’로 갚고 있었다.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국민들이
<불>러도 귀 막고 보라고 애원해도 눈 감으며
<어>제도 오늘도 항시 그래왔듯이
<민>심을 왜곡하고 남 탓만 하면서
<주>장만 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 민주당의 구태정치야말로
<당>장 끝내야 한다.”
각 문장의 앞글자를 읽으면 ‘더불어민주당’이었다.
그러나, 글짓기는 뛰어난 문장가에게도 피곤한 작업이다. 송나라 시인 동파 소식(蘇軾)이 ‘적벽부(赤壁賦)’를 지었을 때 친구가 물었다.
“이 글을 짓느라고 얼마나 걸렸는가?”
소동파는 간단하게 대답했다.
“그까짓 것 일필휘지했지.”
그렇지만 글을 고치고, 또 고치다가 구겨버린 종이가 ‘한 삼태기’였다고 했다. ‘적벽부’는 피 말리는 작업이었다.
그래서인지, 소동파는 글을 쓰지 말라고 읊기도 했다.
“인생은 글을 알고부터 우환이 시작된다(人生識字憂患始). 대충 이름을 쓸 수 있으면 그만둘 일이다(姓名粗記可以休).”
정치판은 이 소동파의 충고를 참고 좀 했으면 싶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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