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술자리 폭력사건 시의원 규탄
"A의원의 공개적 대시민사과 촉구"

8일 오전 안양시의회 앞에서 열린 '안양시의회 술자리 폭력사건 시의원 규탄 안양시민사회 기자회견'
8일 오전 안양시의회 앞에서 열린 '안양시의회 술자리 폭력사건 시의원 규탄 안양시민사회 기자회견'

[뉴스클레임]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의 술자리 폭력 사태와 관련해 안양시민사회단체가 "근래에 보기 드문 난동에 망신은 시민의 몫"이라며 A의원의 사퇴와 대시민사과를 촉구했다.

안양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안양YMCA, 안양여성의전화, 안양평화의소녀상네트워크 등은 8일 오전 안양시의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활동에 지원되는 비용은 엄연히 시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세금이다. 혈세를 먹고 마시고 취하라고 주는 것이 아니다. A의원은 잘못을 시인한다면 공개적으로 대시민사과에 임하라"고 밝혔다.

단체들에 따르면 A의원은 지난 1일 동안구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동료 의원들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말다툼을 벌이다 욕설을 하며 테이블과 의자 등을 넘어뜨리면서 소란을 피웠다.

안양시의회는 지난 3일 의원총회의를 열어 A의원을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고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 4일에는 시의회 로비에서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이례적인 빠른 대처는 칭찬할 만 하지만 이번 사태는 언제고 닥칠 일이었다"며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A의원이 지난 8대 의회에서도 의회 내 성추행, 음주운전 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인데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문제를 일으킨 의원들을 재공천해 당선에까지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적격자를 공천한 당 집행부의 결정, 시한폭탄 같은 의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동료의원들의 안이한 행태, 알코올로 인한 문제가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양시민이 버젓이 보는 공개된 자리에서 자주 몰려다니며 음주를 일삼은 공동행동도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 우발적 폭력사태로 비약하지 말아야 한다. 이번 사태는 의회가 시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고 세금을 가벼이 여기는지 보여줬다"며 "의회는 공동체의식을 갖고 상호 존중하며 상대방의 일탈을 예방하는 우정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A의원의 공개적 대시민사과 ▲의원직 내려놓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질 것 ▲공개된 행사장에서 술 마시지 말 것 ▲A의원 출당 및 윤리도덕적 문제 일으키는 자는 철저히 공천에서 배제 ▲윤리위원회 구성 및 진상 조사,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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