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네트워크 등 긴급 기자회견
"안동댐으로의 대구 취수원 이전 계획 즉각 철회"

[뉴스클레임]
대구시가 낙동강 상류 안동댐·임하댐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환경단체들이 "카드뮴 등 중금속 칵테일 안동댐으로의 대구 취수원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낙동강네트워크, 대구시민단체연대회, 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공동대책위원회, 열린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 환경운동연합 대구경북광역협의회,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보건전국네트워크 등은 15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취수원을 옮겨 낙동강을 죽여놓을 생각을 하지 말고, 영남인이 함께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식수원 낙동강부터 살려내라"고 밝혔다.
이들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설픈 사업 실현을 위해 행정력 동원으로 인한 시정 낭비도 모자라 급기야 환경부장관과 안동시장까지 대구시로 불러들여 3자 회동이라는 엉터리 야합 쇼까지 벌이려 하고 있어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홍준표 시장이 짐짓 오매불망하는 안동댐은 이미 낙동강 최악의 공해공장 영풍석포제련소발 카드뮴, 비소, 납, 아연 등의 중금속으로 심각히 오염돼 있다. 안동댐물로 대구 수돗물을 만들겠다는 것은 중금속 칵테일 수돗물을 생산해 대구시민에게 공급하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는 위험천만한 기획"이라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110㎞나 떨어진 곳에서 강물을 끌어온다는 것도 미친 짓이고, 그 관로공사를 위해서 무려 2조원에 이르는 국민혈세를 쓰겠다는 것도 미친 짓"이라며 "도대체 b/c값이 0.57밖에 되지 않는 이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조차 통과하지 못할 것이 뻔한 사업을, 정치적 야합을 통한 특별법이라는 꼼수까지 동원해서, 끝까지 밀어붙이려 하는 저의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소형원전인 SMR 건립 계획과 신천 프로포즈존이나 박정희 동상 추진과 같은 노이즈마케팅의 일환으로 홍준표 시장 자신의 대권 놀음에 이용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불통의 사업이 실현된다면 2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국가예산의 낭비에다가 안동댐 하류 낙동강 유지용수 부족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과 수질 악하로 지역간의 갈등을 불러올 것이 뻔하다"면서 영풍석포제련소 문제부터 해결하고 낙동강 보 수문을 열어 낙동강을 위험한 중금속과 치명적인 녹조 독으로부터 안전한 강으로 만들어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낙동강은 위험한 공해공장도 없애고 4대강 보도 없애, 맑고 건강하게 흘러가야 한다. 그것이 낙동강도 살고, 1300만 영남인도 사는 길이다"라면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장 대권 놀음용 엉터리 사업을 철회하고, 안동시장과 환경부장관과 더불어 영남의 젖줄 낙동강부터 되살리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