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 3차 입찰 및 '우선 시공' 발표 규탄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이순신장군동상 앞에서 열린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3차 입찰 발표 및 우선시공 발표 규탄 기자회견'. 사진=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이순신장군동상 앞에서 열린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3차 입찰 발표 및 우선시공 발표 규탄 기자회견'. 사진=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뉴스클레임]

뜨겁고 습한 날씨 속에서 30여명의 시민들이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 부지조성공사 3차 입찰 발표 당장 철회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기후위기로 폭염과 재난이 계속되는 지금, 가덕도신공항이 왜 꼭 필요한지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낙동강네트워크, 환경영향평가제도개선전국연대는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이순신장군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영향평가를 무시하는 우선 시공 계획을 철회하고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에 관한 일방적이고도 무법적인 절차를 또다시 강행하력 한다. 두 차례나 연속으로 유찰되며 막대한 위험과 불합리가 내재된 사업임이 밝혀진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기어이 가덕도신공항 건서 사업 부지조성사업 입찰 조건을 완화하며 31일, 3차 입찰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에 따르면 완화된 입찰 조건은 ▲부지 조성 공사 기간 1년 연장 ▲설계기간 10개월에서 12개월로 늘릴 것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사 공동도급 업체수 기존 2개에서 3개로 늘릴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이는 수도권에 집중된 상위 10대 건설사에 기회를 몰아주겠다는 의미와 다름 없다. 부산/경남의 지역 기업은 배제될 확률을 높이는 조건이며,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웠던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중대한 취지를 위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큰 문제는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12월 개항을 명시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공항의 주요시설인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우선 시공을 대대적으로 예고했다. 착공 시점은 올해 12월로, 환경영향평가가 절반도 이뤄지지 않았을 시점"이라며 "형식적이고 졸속적으로 통과된 전략환경영향평가로도 모자라, 이제는 환경에 미칠 직접적 영향에 대한 조사가 채 이뤄지기지도 전에 사상 초유의 생태 파괴를 불러일으킬 대규모 공사부터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은 국가와 국민을 배신한 '위헌 법률'이다. 지금이라도 국토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 등 관련 공무원들은 현실을 직시하고 직무에 충실하길 바란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의 비민주적이고 위법적이며 파괴적인 과정을 중단하는 데 힘쓰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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