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찬반투표 91% 찬성
경영손실 전가, 의사업무 전가 중단 등 요구

강원대병원 전경. 사진=강원대병원
강원대병원 전경. 사진=강원대병원

[뉴스클레임]

강원대학교 노동조합이 총파업 태세에 돌입했다.

24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강원대학교병원분회에 따르면 강원대학교 노동조합(이하 강원대노조)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2024년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1310명 중 917명(70%)이 투표에 참여했고, 832명(90.8%)이 쟁의 행위에 찬성했다.

강원대노조는 투표 결과에 따라 병원 측이 합리적인 수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오는 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3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알려왔다.

노조의 주요 요구안은 ▲임금 총액 인건비 2.5% 인상 ▲경영 정상화 이후 직원들 노고 격려하기 위한 특별 상여금 지급 규정 신설 ▲인력 충원 ▲상위직급 정원 확대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업무 정상화 등이다.

노조에 따르면 201년부터 2023년까지 의사 임금은 16.4%가 오른 반면 직원 보수는 1.9% 상향됐다. 

이들은 "정부 공개사이트에 게시된 임금은 의사직이 포함된 임금이므로 실질적으로는 이보다도 낮다"고 설명했다.

강원대병원분회 이요한 분회장은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해 지역의료에 차질이 생긴 만큼 더는 지역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았으나, 병원은 악화된 경영상황에 대한 책임을 병원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의사직 임금은 연 1000만원씩 올려주면서 병원 직원들 처우는 개선할 의지를 보이지 않아 극단적인 상황까지도 염두해 둘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대학교병원 10개 중 최저임금과 복지수준이지만 직원들은 지난 20년간 공무원 수준 이상의 무리한 요구를 단 한번도 한 적 없었다"며 "병원은 중증 수술과 시술 확대 등 지역민들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자구적 노력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고혈만 쥐여 짜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