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인,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선언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야"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보건의료인 시국선언' 기자회견. 사진=보건의료단체연합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보건의료인 시국선언' 기자회견. 사진=보건의료단체연합

[뉴스클레임]

"의료대란이 벌어진 지 9개월을 넘었습니다. 깊어지는 의료의 위기와 환자들의 고통 앞에 참담한 마음, 분노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나섭니다."

간호사, 약사,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보건의료노동자, 학생, 보건의료 연구자‧활동가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은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료민영화를 추진하고, 공공의료를 외면하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환자들이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해 죽어가고 있지만, 대통령은 고작 '국민 불편' 운운하며 사태를 축소하기에 바쁠 뿐 상황을 해결할 능력도 의지도 전혀 없다"며 "의대 증원에 반대해 환자 곁을 떠난 의사집단에게도 책임은 있는데, 그들의 반발은 예상 가능한 것이었음에도 정권의 정략적 이해에 따라 2000명을 발표했을 뿐 아무 사후대책이 없었음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부의 국민 생명 위협은 단지 의료에 국한되지 않는다. 정권의 위기가 심해질수록 전쟁으로 그것을 가리려 하는 정권이다. 북한군을 공격하라는 ‘전쟁사주’를 하며 전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북풍몰이를 한다. 전쟁의 불씨를 한반도로까지 가져오는 위험천만한 짓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외에도 현 정부가 이태원 참사의 진실을 은폐하고, 채상병의 억울한 죽음을 외압으로 가리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를 앞장서 옹호하고 있고, 노동탄압으로 노동자들을 벼랑으로 몰아 죽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국민의 생명을 우습게 여기는 이 정권은 민주주의를 우롱하며 시작됐다. 대통령은 사실상 여론조작으로 대선후보가 됐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그 '무식하고 철없는' 바지 대통령을 앞세워 비선들이 국정을 농단해왔다는 진실이 하나 둘씩 밝혀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그 이상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남은 일은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뿐이다.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이 나라 민주주의의 전통대로 자신의 권력을 행사할 것이며, 보건의료인들은 그 뜻을 현실화하기 위해 함께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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