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뉴스클레임]

더불어민주당이 정부를 향해 "입만 열면 거짓말과 남 탓하는 정부, 이제 간판을 내려라. 거짓말 아니면 남 탓밖에 할 줄 모르는 정말 한심한 정부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상목 부총리가 전날 민주당의 감액안 때문에 경제 리스크가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총 감액 규모 4조1000억원은 정부 예산안 총지출의 0.6%에 불과하고, 그나마 절반 이상이 사용처가 지정되지 않은 예비비 2조4000억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예비비나 대통령실과 검찰, 감사원 특활비가 감액됐다고 국정이 마비될 일도 없고, 나머지 감액된 예산들도 민생, 기업, 경제 리스크와 관련이 없다. 거짓말 아니면 남 탓밖에 할 줄 모르는 정말 한심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검찰 특활비가 깎였다고 민생경제가 무너지고 치안이 불안해지는 정부라면, 차라리 간판을 내리고 문 닫는 게 더 낫겠다"라며 "어줍잖은 민생 핑계, 경제 핑계 대는데, 정부가 민생과 경제를 진심으로 걱정했다면, 애초부터 예산안을 그렇게 편성했어야 옳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민생이 포함된 사업예산 24조원을 뭉텅 삭감하고, 예비비를 무려 4조8000억원이나 편성한 게 민생경제 예산인가. 이런 엉터리 예산안을 제출해놓고 민생과 경제를 들먹거리는 뻔뻔함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묻고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민주당 보고 사과하라고 하는데, 적반하장도 분수가 있어야 된다. 진짜 사과해야 할 당사자는 정부와 국힘당이다"라며 "초부자감세로 나라 살림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그걸 덮기 위해 민생 사업예산 뭉텅이로 감액 편성한 게 누군데, 지금 와서 증액 권한도 없는 국회, 야당 탓을 해서야 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와 국민의힘이 털끝만큼이라도 민생과 경제회생을 바란다면,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한 증액예산안부터 만들어서 갖고 오기를 바란다. 그래야 민생과 경제에 대한 최소한의 진정성이라도 확인되지 않겠느냐. 그럴 자신이 없으면 정권을 반납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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