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교사모임, 전교조 등 공동기자회견
"정부는 AI디지털교과서 교육자료 법안 공포하라"

[뉴스클레임]
5개 교원단체가 AI디지털교과서 도입 강행을 규탄하며 국회 앞에 모였다.
실천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교사노동조합연맹, 새로운학교네트워크 등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에 필요한 것은 AI디지털교과서가 아니라 교사이다. AI디지털교과서 개발사 이익만 생각하는 AI디지털교과서 교육자료 거부권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교원단체들은 "AI디지털교과서는 교과서를 그대로 태블릿PC에 옮겨놓은 것이다. 문자인식기능, 문제 출제 및 채점 기능 정도의 기능이 추가됐다. 이런 AI디지털교과서를 위해 4년간 4조7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하겠다는 고집을 부리니 어이가 없다"고 성토했다.
또 "인터넷중독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공간에서의 과도한 게임과 SNS 사용으로 사회성 발달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런 학생들에게 AI디지털교과서를 강요하니 학부모가 걱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2023년부터 교사 감축을 시작했다. 학교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교사 감축으로 교육 여건은 해마다 악화됐다. 과밀학급은 여전하고 교사의 업무량은 증가했다"면서 "교육의 질이 하락하고 있는데 AI디지털교과서에 4조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고 고집부리니 AI디지털교과서 사업에 개인의 이익이 개입되지 않았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전교조 박영환 위원장은 "내란수괴 윤석열이 자신의 경호원들을 앞세우는 모습에 국민들은 경악했다. 교육부장관도 다르지 않다. 몇몇 교육감들을 앞세워 AI디지털교과서를 강제 도입하려는 시도에 학교현장은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을 향해서도 "교과서 지위를 가지더라도 학교의 선택권을 보장하겠다고 한다.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앞뒤가 맞지 않다"며 "눈과 귀가 있다면, 학생들을 위한다고 외친다면 다시 종이교과서로 회귀하고 있는 유럽의 현실을 보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이미 절대다수의 교사와 학부모들이 강제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세계 최초에 매몰돼 있는 교육부는 정신 차려야 한다. 정부는 교육계엄과 다름없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당장 철회하고, AI디지털교과서 교육자료화 법안을 즉각 공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