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간부 사비 모아 포상금 지급… 최대 1000만원

사진=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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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이하 기업은행 노조)가 포상금을 걸고 경영진 비위 행위 척결에 나선다.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 14일 전 직원에게 ‘경영진 비위 제보 공개 접수 및 포상’에 관한 시행문을 공고하고 은행장, 전무이사, 부행장, 본부장을 대상으로 횡령, 배임, 성비위, 사회적 물의, 은행 명예 훼손, 위법 강요, 직장 내 괴롭힘 등 일체의 불법·비위 행위의 실제 사례 접수를 시작했다. 

포상금은 최대 1000만원이며, 재원은 노조 상임 간부의 사비로 마련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부당대출사태 등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경영진의 낮은 윤리의식과 책임의식이다. 그럼에도 경영진은 애꿎은 직원들만 닦달하고 있다. 부패한 경영진이 있다면 일벌백계하고 조직에서 축출하겠다"며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쇄신안은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장 직원과 함께 만든 10대 혁신안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의 현장 혁신안은 ▲경영진 총사퇴 ▲중기대출·창업기업·기술금융 KPI 폐지 ▲무한경쟁 유발 가산점 폐지 ▲부당지시자 엄중 처벌 및 취급자 면책 제도 도입 ▲부당대출 신고 시 노조 포함 진상조사위원회 개입 ▲법률·심리상담 지원 제도 마련 ▲퇴직직원 자회사 및 협력사 낙하산 인사 근절 ▲골프 등 접대성 친목 모임 전면 금지 ▲법무사 배정 시스템 도입 및 유착 발각 시 엄중 처벌 ▲여신 심사부서 완전한 독립 부서로 전환 등이다.

아울러 기업은행 노조는 오는 16일 오전 을지로 본점에서 '조직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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