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탕평 임금’ 영조는 재위 기간이 52년에 달했다. 1724년에 왕위에 올라 1776년까지 ‘장기집권’한 것이다. 조선 시대의 역대 임금 가운데 ‘최장기’였다.
그러나 집권 초기의 ‘기후’는 영조를 도와주지 않았다. 흉년의 여파로 백성이 굶주린 것이다. 산업이라고는 사실상 농업뿐이던 시절이었다. 민심이 흉흉했다. 영조는 민심을 다스리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렇지만 정치판은 백성의 고통 따위는 외면하고 있었다. 당쟁이었다.
발단은 선왕인 경종 때였다. 노론 세력이 경종 임금을 살해하려고 한다는 ‘고발장’이 접수된 것이다. ‘유교 정치’에서 임금 살해 음모만큼 큰 죄는 없었다.
이이명(李頤命) 등 ‘노론 4 대신’이 왕위를 찬탈하려 했다는 죄를 덮어쓰고 처형당했다. ‘신임사화(辛壬士禍)’였다. 정권은 소론에게 넘어갔다.
그랬던 상황이 달라졌다.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경종이 재위 4년 만에 36세의 한창나이로 사망한 것이다.
영조가 즉위했고, 노론은 반격에 나섰다. 죽은 ‘4 대신’의 신원(伸寃)을 건의했다. 억울하게 죽은 원한부터 풀어달라는 것이었다.
노론은 그러면서 소론 세력 가운데 ‘원흉 5적’을 처형하라고 영조를 압박했다. 영조는 노론의 지지로 임금에 올랐기 때문에 당연한 정치공세였다.
그렇지만 영조는 ‘탕평 임금’이었다. 보복만 일삼아서는 정국이 안정될 수 없다며 정권을 다시 소론에게 돌려줬다. ‘정미환국(丁未換局)’이었다.
그렇다고 소론의 세상이 온 것도 아니었다. 소론은 임금이 노론 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소론 정권은 노론과 ‘상생’하는 수밖에 없었다.
영조는 노론 한 명을 기용하면 소론도 한 명 발탁하는 식으로 탕평책을 폈다. 이렇게 기용된 사람을 ‘탕평당(蕩平黨)’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노론은 이게 불만이었다. 임금에게 글을 올려 따졌다.
“임금께서 당을 없앤다고 하더니 두 당에 ‘탕평당’을 보태서 음과 양 외에 음도 아니고 양도 아닌 것이 또 생겼습니다. 당이 모두 셋이 되는 바람에 군자도 되지 못하고 소인도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랬었다. 백성은 굶주리는데 정치판의 관심은 오로지 ‘정권’이었다.
지금 또 닮은꼴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0만 원 이하의 소액 절도’가 지난해 자그마치 10만 7138건에 달했다는 보도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확보한 자료라고 했다. 올해 설 연휴 때는 80대 여성이 마트에서 한우 국거리 등을 훔쳤는데, 고작 4만 원어치였다고 했다.
고용이 악화되면서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510억 원이나 되었다. 2개월 연속 1조 원 넘었다고 했다. 자영업자들이 2개월 사이에 20만 명이나 문을 닫았다는 통계도 있었다.
경제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의 경우는 우리나라 성장률을 지난달 말 1.2%에서 0.9%로 낮췄는데, 일주일 만에 다시 0.7%로 내려 잡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의 ‘관세 폭탄’이다.
그런데 선거판은 ‘조기 대선 올인’이다. 여론조사는 ‘가상 양자 대결’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 경선 후보들은 “위험한 이재명”을 성토하고 있다. ‘한덕수 차출론’ 입씨름이다. 서민들은 당장 급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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