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미아리' 성매매집결지 여성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미아리집결지 폐쇄에 대한 서울시의 책임있는 태도를 요구하고 나섰다.
공대위는 16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미아리 성매매집결지 여성들을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아리' 집결지는 반세기 이상 성착취의 현장이자 국가와 서울시가 방조해 온 대표적인 여성 인권 사각지대였다. 성착취를 방치한 책임은 분명 국가와 서울시에 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서울시는 모든 것을 민간 재개발에 맡긴 채 손을 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는 이미 조례를 통해 피해 여성들을 지원할 근거를 갖고 있다"면서 "조례가 존재한다면 예산을 편성하고,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성매매 여성들이 아무런 대책 없이 거리로 내몰리는 지금, 서울시의 침묵은 외면이자 방조이며 또 다른 폭력이다"고 말했다.

공대위는 "성매매집결지 폐쇄는 여성들에게 절망이 아닌 희망이 돼야 한다"며 "서울시가 더 이상 침묵하지 않도록 강력히 촉구한다. 서울시는 지금 당장 예산을 편성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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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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