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신천지 신도 10여만명 국힘 입당"
김병기 "윤석열-신천지 밀월 드러나… 내란잔당 뿌리 뽑을 것"
황정아 "종교 세력 개입 의혹, 분명한 규명 필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뉴스클레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 총장 시절 신천지 압수수색을 막아준 대가로 국민의힘에 10만명의 신천지 신도가 입당했다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폭로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이면 국민의힘 내부 문제로만 치부할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전 대구시장 폭로 주장은 충격적이다. 소문으로 무성했던 윤석열과 신천지 밀월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시장 재직 시절인 2022년 8월경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를 경북 청도 이만희 교주 별장에서 만난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신천지 신도 10여만명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 윤석열 후보를 도운 것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 번이나 청구 못하게 막아 주어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고 했다. 지금도 그 신도들 중 상당수는 그 당의 책임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 당에는 신천지 외에도 유사 종교집단들이 상당수 들어와 있다고 하고, 심지어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당원들도 이중당적으로 있다고도 한다"며 "당내 경선이 정상화되려면 조속히 이들을 정비해야 당내 민주주의가 정상을 되찾을 것이다. 적어도 나는 팩트가 아니면 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직무대행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신천지 봐주기, 그 대가로 신천지 10만명 국민의힘 책임당원 입당과 윤석열 지원,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민의힘은 민주정당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내부 문제로만 치부할 게 아니고 민주주의 회복과 윤석열 심판, 내란종식과 관련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합당한 조치의 시작으로 내란잔당의 가짜뉴스, 거짓선동에 엄격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날 황정아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코로나 압수수색을 막아준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윤석열을 지지하기 위해 10만 명의 신도가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다. 공당의 대선 후보를 가리는 경선이 특정 종교 세력의 조직적인 개입으로 훼손됐다면, 용납할 수 없는 정당 민주주의 파괴"라고 밝혔다.

황정아 대변인은 "신천지뿐만 아니라, 통일교도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있다"면서 "특정 종교 세력의 정치 개입으로 대선후보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이 탄생했다면 민주주의와 국민을 농락한 중대 범죄다. 당시 경선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당직자 및 캠프 관계자 등의 관여와 방조 여부에 대한 엄정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주의를 훼손한 종교 세력의 개입 의혹을 분명히 규명해야 한다. 특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국민의힘 또한 특정 종교들과 결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분열적 망상'이라며 발뺌하지 말고 책임 있는 진상 규명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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