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국민 정치적 선택 다시 받을 것"
"국민이 투표로 국힘의힘 끝장내줘야"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사진=조국 페이스북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사진=조국 페이스북

[뉴스클레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정치 활동을 재개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조국 전 대표는 18일 '겸손은 힘들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에 출연해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중 어디에 출마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어떤 경우든 내년 6월에 국민에 의한 선택을 구하겠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어디로 나갈지는 저도 아직 결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조 전 대표는 "국민께서 저를 비판하신 부분을 포함해 국민께 제 의견을 얘기하고 정치적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법적으로는 마무리된 것이고 정치적 선택을 다시 받고 싶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 학자 복귀 가능성은 일축

'학자로 돌아갈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없다. 정치를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조 전 대표는 "여러 의견이 있는데 의견을 수렴할 것이고 저를 비판하시는 분까지 포함해서 국민들의 정치적 선택을 한 번 더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과의 관계 "국민의힘 이기는 선택 안 할 것"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관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조 전 대표는 "향후 지방선거나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이 이기는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관계를 어떻게 할지는 지금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조국혁신당이 밀었던 대선 후보고 이 대통령의 성공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차별화시키면서 존재감 부각시키려 하지 않을 것이고 과거 정의당처럼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 총선에 대해 진보층 지지세가 분산돼 국민의힘 좋은 일 시키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걸 알고 있다"며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2026년이건, 2028년이건 예를 들어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 되는 걸 제가 원하겠나, 총선의 경우도 국민의힘이 이기는 선택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민의힘 향해 "투표로 끝장내야"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조 전 대표는 "정당해산을 하려면 12·3 내란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조직적으로 관여했음이 확인돼야 한다. 적어도 1심 판결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면서도 "별도로 앞으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국민이 투표로 국민의힘을 끝장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투표로 국민의힘을 끝장내줘야 된다"며 "내란 이후에도 여전히 극우적 친윤(친윤석열) 행동을 하는 정당이 우리나라에 있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나라는 정통 보수 정당이 있고, 거기에 불만이 있는 극우가 생겨서 의회에 진출했다면 우리나라는 국민의힘 자체가 극우화되고 있다"며 "윤석열이 파면되고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에도 친윤계가 당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평가

조 전 대표는 자신의 사면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했다. 조 전 대표는 대선 전 이재명 당시 후보와 소통할 기회가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대법원) 판결하기 전후로 위로 연락도 해주셨다. 사면을 예상했다고 말하면 건방진 일"이라며 "이 대통령이 정치공학적으로 계산해 사면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권 선진국' 비전 실현 의지

정권이 이재명 정부로 교체됨으로써 조국혁신당의 역할이 끝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회권 선진국'이라는 비전을 실현할 역할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국 전 대표는 지난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8개월 만에 출소했다. 그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형을 확정받고 지난해 12월 수감됐다가 사면복권됐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개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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