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등 주요국 점유율 급증, 올해 2억달러 매출 기대
기술수출·신약 파이프라인 성과로 실적·성장세 탄력

유한양행이 개발한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제약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이 개발한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제약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유한양행 제공 

[뉴스클레임]

유한양행이 개발한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제약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 진출 1년 만에 렉라자는 현지 폐암 환자의 약 25%가 사용하는 신약으로 자리잡았으며, 처방 의사들 사이에서도 1순위 치료제로 꼽히고 있다.

특히 렉라자는 전통적으로 해외 빅파마가 점유해온 EGFR 변이 표적 치료제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일본 시장에서는 출시 이후 점유율 40%를 돌파했으며, 호주와 브라질 등 주요국에서도 잇따라 허가 및 시판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올해 글로벌에서 최대 2억달러(약 2700억원)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기술수출을 통한 수익 구조 역시 견고해졌다. 유한양행은 미국 J&J(얀센)에 렉라자를 기술이전하며 2018년 5000만달러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6000만달러 이상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임상 확대 및 적응증 추가에 따라 추가 기술료 유입도 전망되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도 신약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유한양행의 2025년 반기 매출은 1조7060억원, 영업이익은 563억원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신약 매출과 기술수출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렉라자 하나만으로도 연간 1조원대 매출원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렉라자의 성공을 계기로, 유한양행이 연구개발 중심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신약(파이프라인) 임상 및 기술수출이 이어질 경우, 국내외 성장 모멘텀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성공과 지속적인 매출 성장은 후속 임상 결과, 경쟁사 신약 출시, 해외 시장 내 보험 등재 및 판매 전략 등에 달려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향후 임상 데이터 축적 및 글로벌 신약 경쟁력 강화가 지속적인 과제로 제기된다.

이처럼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앞세워 기술수출과 글로벌 신약사업의 ‘쌍끌이 성장’이라는 성과를 내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추가 신약 파이프라인이 실적과 주가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