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에서 현장으로 옮겨진 전략 이재현 CJ 회장, 유럽·미국에서 ‘의사결정 현지화’ 재점화

[뉴스클레임]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글로벌 현장경영’은 단순한 해외 출장 행보가 아니다. 올 9월 유럽, 8월 미국, 4월 일본까지 이재현 CJ 회장은 비즈니스 핵심 거점을 직접 돌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실제 결정권자들과의 만남에서 현지 맞춤전략을 직접 설계하고 있다.

이재현 CJ 회장은 과거 본사의 전략 수립-지시-집행 3단계 루틴에서 벗어나, 현장 관리자와 실무진의 피드백을 즉각 반영하는 수평적 의사결정 방식을 강조한다. 유럽에서는 K-푸드와 K-컬처 트렌드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논의 자리마다 참모진뿐 아니라 중견·신입 직원까지 동석시키는 과감한 소통방식도 도입했다.
특히 과감했던 대목은 식품 부문 신규 사업 진출을 놓고 현지 법인장뿐 아니라 생산라인 관리팀장, R&D 담당자까지 별도 집담회를 연 점이다. 이는 ‘의사결정이 본사에만 집중되면 혁신과 속도 모두 놓친다’는 이 회장의 리더십 원칙에 충실한 행보다.
실제로 영국 내 신사업 승인은 현지 이사회와 직원들의 평가 시스템을 1차적으로 거쳐, 본사는 실행 가능성만 최종 타진하는 순환모델로 진화했다. 미국 방문 시에도 다양한 현장 의견을 그룹 미래 전략에 적극 이식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이재현 CJ 회장의 글로벌 현장경영의 본질은 ‘결정권의 분산과 현지화’에 있다. 현장에서 듣고, 현장에서 결정하는 리더십이다. CJ의 글로벌 핵심 경쟁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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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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