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860선 돌파, AI·반도체·클라우드 업종 중심으로 자금 유입
연준 완화 신호와 美 국채 금리 하락, 아시아 증시 위험자산 선호 확산

[뉴스클레임]
코스피가 25일 미국 기술주 중심 랠리와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 원달러 약세 흐름을 동력으로 강하게 출발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3942.36에서 시작해 전 거래일보다 96.30포인트, 2.50% 오른 수준에서 장을 열었다. 코스닥 지수는 867.84에 개장해 11.40포인트, 1.33% 상승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 대비 1.9원 내린 1475.2원에 출발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6448.27로 202.86포인트, 0.44%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05.12에 거래를 마쳐 102.13포인트, 1.55%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2872.01로 598.92포인트, 2.69% 급등하며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 상승을 기록했다.
기술주 강세 가운데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투자 기대를 앞세워 시장을 주도했다. 알파벳 주가는 새로운 AI 모델 제미나이 3.0 공개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40억달러 투자 소식이 겹치며 6%대 급등했다.
아마존도 미국 정부의 AI·슈퍼컴퓨팅 수요 대응을 위한 약 500억달러 투자 계획 발표 후 2% 안팎 상승하며 클라우드와 인프라 투자 기대를 키웠다. 애플은 아이폰17의 중국 판매 호조 기대가 반영되며 1%대 중반 올랐고, 엔비디아와 메타 플랫폼스는 AI 서버 투자와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각각 2% 안팎, 3%대 강세를 보였다.
연준 완화 신호도 위험선호 회복을 뒷받침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이에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4.03%까지 떨어지며 약 한 달 만의 저점 수준을 다시 테스트했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활동 지수는 11월까지 4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지만 생산 지표는 플러스로 돌아서며 향후 주문·생산 회복 기대와 경기 둔화 우려를 동시에 자극했다.
달러인덱스는 100 안팎 강세를 이어가며 유로 대비 우위를 유지했고, 일본의 환시 개입 가능성 등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이 달러 흐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국제 유가 측면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8.98달러로 하루 새 약 1.6% 반등했고, 금 가격도 1.7% 상승해 4131.08 수준을 기록한 반면 천연가스와 난방유는 각각 1%대 중반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기술주 중심 강세와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 미 국채 금리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아시아 증시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있다"며 "코스피는 AI·반도체·클라우드 등 구조적 성장 업종 재평가 기대가 유입되는 구간인 만큼 단기 급등 부담을 감안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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