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대통령 선거 요구안 공식 발표

20대 대통령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이 차기 정부의 위드코로나 대응 의료정책과 노동정책을 묻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19일 오전 ‘보건의료노조 대선 요구안 발표 및 5당 대선 후보 토론회’를 열고 “의료 불평등 해소, 정의로운 건강 대전환을 위한 정책 경쟁 선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를 통해 20대 대선에 나서는 각 당의 대선후보들에게 던진 질문은 총 세 가지로, ▲공공의료와 보건의료인력 확충 ▲주4일제 노동시간 단축 ▲초기업 교섭과 단체협약 효력확장 등이다.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 사진=박명규 기자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 사진=박명규 기자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이번 20대 대선이 코로나19 한복판에서 치러지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국민들뿐만 아니라 보건의료노동자들에게 절망을 넘어 희망을 주는 대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의료와 보건의료인력 확충’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각 당의 대선후보들은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는 지난해 9월 2일 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 간의 노정합의를 철저하게 이행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4일제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선 “세계 10대 경제대국과 어울리지 않는 과로사회, 피로사회, ‘저임금 장시간 노동체제’라는 후진국 노동체제를 어떻게 극복해갈 것인지 후보들의 철학과 대책을 듣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 “불평등, 양극화 해소가 노동문제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노조의 사회적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초기업교섭 촉진 및 제도화, 단체협약 효력확장제도가 실효성 있게 작동돼야 하는데, 이에 대한 각 당 후보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나순자 위원장은 “현재 코로나19 의료현장은 보건의료노동자들의 헌신만으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한계 상황에 치닫고 있다. 그렇기에 의료대응 강화를 위한 정부의 과감한 정책 추진과 전폭적 지원이 시급하다”며 “이번 대선은 정의로운 산업전환, 새로운 미래 담론을 만들어가는 공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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