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출근길 시위… “대선 후보들, 혜화역에서 만나자”
기획재정부에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는 장애인들의 아침 선전전이 28일 40일차를 맞았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은 혜화역 승강장(동대문 방면)에서 아침 선전전을 펼치며 ▲활동지원서비스 24시간 보장 ▲장애인 탈시설 예산 6224억 원 지원 ▲장애인평생교육시설 국비 지원 ▲광역이동지원센터 운영비를 국비와 지방비 5:5로 지원 등을 기획재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이날 전장연은 오전 7시 20분쯤부터 약 1시간 20분간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서울역 사이를 오가며 승·하차 시위를 벌였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정부가 특별교통수단 관련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장애인권리예산 보장해주십시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장애인권리예산 보장해주십시오’ 등이 적힌 팻말을 목에 건 채 각 정당 후보들에게 혜화역 아침 선전전 방문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형숙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지금도 이 자리에서 외치고 있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는 혜화역으로 와서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정책을 이야기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각 정당 후보들을 만날 때까지 우리는 매일 서울 곳곳에서 지하철 타기를 할 것이다. 지하철을 타고 이 나라가 바뀌지 않으면 장애인, 시민 모두가 힘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나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