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학대 처벌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고발장 접수
“동물학대자 하루빨리 색출해 강력 처벌해야”

길고양이를 포획해 죽이는 등 동물학대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발 동물학대 범죄가 잇따르자 동물권단체를 중심으로 ‘동물학대자를 색출해 강력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권단체는 14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학대를 강력 처벌하고 발본색원해 인간과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길고양이를 철제 포획틀에 가두고 몸에 불을 붙이는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틀 뒤인 30일에는 게시자 본인이 직접 저지른 학대가 맞으며 다음 학대 영상을 게시할 날짜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 정문 앞 ‘동물학대 강력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사진=김서윤 기자
14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 정문 앞 ‘동물학대 강력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사진=김서윤 기자

이를 두고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은 “학대범은 ‘유료 아이피 변환 프로그램을 구매했으니 걱정이 없다’며 오히려 신고자들을 조롱하고 있다”며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으나,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있다. 이는 오히려 동물학대를 확대·재생산시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동물학대에 대해 기본적으로 징역형 등 실형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유럽연합, 미국 등과 같이 우리나라도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각 경찰서에 동물학대 전담팀을 설치해 동물학대 범죄에 전문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은 “디시인사이드는 과거에도 고양이를 잔인하게 학대하며 죽이는 사진과 영상이 잇따라 게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익명성에 숨은 채 잡히지 않았다”며 “우리는 동물학대 학살자를 엄정 수사해 하루빨리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줄 것을 촉구한다. 또한 더 이상 이런 범죄 행위를 방치, 방임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와 함께 디시인사이드 야옹이갤러리 폐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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