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회장단 추대와 회원사들의 만장일치로 3연임에 성공했습니다.

경총은 22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제53회 정기총회를 열고, 손경식 회장(CJ그룹 회장)을 회원사들의 만장 일치로 경총 회장에 재선임했습니다. 손 회장은 3연임을 하게 됐으며, 2년 임기입니다.

회장단은 손 회장이 2018년 3월 취임 이후 4년여 동안 내부 시스템을 혁신하고, 종합경제단체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대선 국면과 수많은 친노조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선 손 회장의 경륜과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게 회장단의 공통된 인식입니다.

이와 함께 이동근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비상근부회장 18명과 감사 등 임원은 회장 추천을 거쳐 재선임 됐습니다.

문홍성 두산 사장,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정상빈 현대자동차 부사장, 최원혁 LX판토스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 5명이 신규 비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손 회장은 이날 "우선적으로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정부·국회와의 정책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를 위해 산업 현장의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들이 자유롭게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경영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이 기업인들을 옥죄는 반기업 입법을 바로 잡고 우리 기업들이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선하겠다"며 "산업 현장의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엄정하고 공정한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선진적인 노사관계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차기 정부 집권 초반기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경제 단체장들은 당분간 현 체제로 유지될 전망입니다.

역대 최장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인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건설 회장)과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임기는 2023년 2월까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2023년 3월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