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지방선거 승리·정치개혁을 위한 민주노총·진보정당 합의 발표
"대선 실패 책임 통감… 노동자에게 희망 안기는 지방선거 만들 것”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노총과 4개 진보정당이 연대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노총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진보정당들과 함께 진보단일 후보 선출과 총력 지지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지방선거 승리·정치개혁을 위한 민주노총·진보정당 합의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승리와 함께 보수양당체제 중심의 정치현실을 바꾸기 위한 정치개혁, 선거제도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결의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진행된 ‘지방선거 승리·정치개혁을 위한 민주노총·진보정당 합의 발표 기자회견’. 사진=박명규 기자
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진행된 ‘지방선거 승리·정치개혁을 위한 민주노총·진보정당 합의 발표 기자회견’. 사진=박명규 기자

이날 지방선거 관련 대선공동대응기구가 합의한 내용도 발표했다. 대선공동대응기구는 지난해 9월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등 5개 진보정당이 모여 2022년 선거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꾸려진 기구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공동의 정책을 마련했지만 단일화에 실패해 노동당, 정의당, 진보당이 따로 대선후보를 냈다.

민주노총은 “지난 대선에 노동자 민중에게 희망의 정치를 만들어내고자 했으나 부족함이 많았다. 이에 민주노총과 진보정당은 공동의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단결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대선대응기구를 지방선거 대응기구로 개편해 함께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미 울산 북부와 동구 구청장후보가 단일화됐다. 오는 15일 단병호, 권영길, 한상균 등 민주노총 전직위원장들과 울산을 찾아 단일 후보 지지하는 현장과 후보사무실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민주노총과 진보4당은 단일후보를 만들기 위해 각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진보정당은 공동대응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고 국민의 신임도 얻지 못했다”며 “불평등 사회를 바꿀 의지가 있는, 기후위기를 극복할 비전이 있는 모두가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제시하는 첫 걸음일 뿐이다. 노동자, 시민에게 진보정치의 자부심을 다시 갖게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선거제도 개혁 투쟁과 함께 만들어감과 동시에 선거구에서 진보후보들이 단일후보라는 타이틀로 시민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진보정치 단결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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