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킬러문항 없어도 사교육 과열" 지적

[뉴스클레임]
정부의 '킬러 문항' 배제 조치에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128개 시민단체와 교원노조를 비롯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 등은 12일 오전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계에서는 대다수가 대입 상대평가와 교육부의 2028 대입 개편 시안에 대해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육부가 지난 8일 수능 성적표를 배부했다. 그 결과 만점자는 단 한 명 뿐이다.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한 지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았지만 이번 수능 역시 역대급 난이도의 불수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변별을 위해 끊임없이 경쟁을 강요하게 된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수능 이후 사교육 시장은 불수능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교육비가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원인은 킬러 문항이 아니라, 대입이 상대평가 체제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오늘의 대입은 변별을 위해 학생 대다수를 패배자로 만들고 있다. 끊임없는 경쟁과 변별을 넘어서 학생들의 노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2028학년도 대입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잇는 상대평가 금지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교육 당국은 지금이라도 닫힌 귀를 열고, 면담에 응하며 국민들의 신음과 고통을 직면하고 시민사회와 협력해야 한다. 매년 역대 최고치를 찍는 사교육비 문제 등 고질적 문제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이날 국가교육위원회 정대화 상임위원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으로 국교위 당연직인 조희연 의원, 학부모 대표인 전은영 위원을 만나 대입 개편안에 대해 의견을 보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