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폐업 철회"

2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열린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폐업 철회, 공공의료 파괴 강기정 시장 규탄 기자회견'
2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열린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폐업 철회, 공공의료 파괴 강기정 시장 규탄 기자회견'

[뉴스클레임]

새로운 위탁 운영자를 찾지 못해 폐원이 결정된 광주제2시립요양병원과 관련해 보건의료노조가 운영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는 2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의료를 파괴하는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폐업사태는 광주시 역사에 가장 치명적인 죄악의 역사로, 되돌이킬 수 없는 오욕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해당 병원의 적자가 ▲코로나19 시기 일반환자를 모두 전원시키고 2개월간 코로나19 환자를 전담함으로써 일반 요양병원으로서의 기능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점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빚고을전남대병원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전원조치됨으로써 일반 요양병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웠던 점 ▲코로나19 이전에는 대부분의 병상이 풀가동되고 대기환자까지 있었지만 코로나19 환자치료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줄어든 입원환자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는 점 등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주시가 나서서 코로나19 환자 치료로 인해 발생한 적자를 해결하고 조속한 기능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로 인해 발생한 적자를 이유로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을 폐업하는 것은 시민 어느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공공의료 파괴행위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올 4월에는 총선이 있다. 저출생 초고령사회, 기후위기 시대 등을 맞이해 국민건강권 실현, 양질의 요양서비스 제공, 취약계층 건강권 보장, 공공의료 확충 등이 국민들의 절박한 요구로 제기되고 있다"며 "광주시의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폐업은 이러한 국민의 절박한 요구를 외면하고 총선의제에 역행하는 행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광주시가 지금 당장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폐업을 철회하고 ▲직영으로 전환하거나 전남대병원 위탁운영 계약 연장 ▲전남대병원과 수탁운영조건 협상을 이어갈 것 ▲공익적 적자 보전 기준을 새롭게 마련 ▲조속한 운영 정상화를 위한 광주시-전남대병원-광주시립요양병원지부 3자 협의를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마지막으로 "진주의료원 사태를 통해 적자를 핑계로 한 공공병원 폐업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똑똑히 확인해야 한다. 공공의료를 파괴하는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폐업사태는 광주시 역사에 가장 치명적인 죄악의 역사로, 되돌이킬 수 없는 오욕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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