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지난 2006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피습사건이 있었다. ‘커터칼 테러’였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건이라, 비명을 지를 틈조차 없었다. 박 대표는 급히 병원으로 실려 갔다.
당시, 나라는 두 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온라인에는 수많은 글이 날아다녔다. 수백, 수천 건씩이나 되는 글이 몰려다녔다.
“신난다. 고소하다. 축하한다. 정말로 잘된 일이다. 차라리 아버지를 따라갈 것이지. 얼굴을 망쳤겠구나.…”
“17바늘을 꿰맸다고 하더니 60바늘을 꿰맸다는 것을 보면 아마도 성형도 함께 한 모양이다. 흉터 없이 나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박정희로부터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것 같다.…”
박 대표가 스스로 자신의 얼굴을 그었다며 ‘자작극’일 것이라고 비아냥거리는 글도 빠지지 않았다. 그런 글에는 살벌한 ‘댓글’이 따르고 있었다.
“미친×. 너의 얼굴도 수백 바늘 꿰매도록 찢어주겠다.…”
어떤 ‘시인’이라는 사람은 ‘박가× 거시기가 찢어졌단다’는 시를 썼다고도 했다. ‘시’라고 했지만 ‘글’로 표현하기 껄끄러운 ‘원색적인 악담’이 가득했다.
광복 직후에 ‘정치 테러’가 성행했는데, 그때와 비슷한 상황이 되고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야당의 대표가 테러를 당하는 정치판의 현실을 개탄하는 글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글은 적었다.
네티즌은 극단적으로 편을 가르고 있었다. ‘내 편’이 아닌 사람은 ‘적’이었다. 또는 ‘원수’였다.
테러범은 자신이 마치 ‘3류 영웅’이라도 된 듯 행세하고 있었다. ‘싸구려 영웅 심리’였다. “민주주의를 위해서” 테러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국민에게 잘못했다고 전해달라”고 하기도 했다.
그리고, 2024년 1월 2일. 새해 벽두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왼쪽 목 부위를 흉기로 공격당했다는 보도다. 테러범은 ‘나는 이재명이다’고 적혀 있는 푸른색 종이 왕관을 쓰고 이 대표 지지자 모임을 뜻하는 ‘잼잼 자봉단’ 머리띠까지 두르고 이 대표에게 접근했다고 한다. 계획적인 범행일 것이라는 얘기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또 갈라지고 있다. 온라인에는 수많은 글이 날아다니고 있다. 글의 내용은 2006년과 상당히 ‘닮은꼴’이 되고 있다.
“특검으로 궁지에 몰리자 야당 대표를 노린 정치 테러다. 아무리 생각이 다르고 싫다고 해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이 대표가 피습당했을 때 가장 이득 보는 게 누구일까.…”
전혀 다른 반응도 나오고 있다.
“테러는 잘못이지만, 이 기회에 반성해야 할 것이다. 자작극일 확률이 100%다. 구속되지 않으려고 하는 발악이다. 재판이 또 연기되겠다. 속이 시원하다. 죽는 게 애국의 길이다,…”
“호남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글도 실리고 있다. “양당 정치에 놀아나는 국민”이라고 개탄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도 조심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리서치와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가 ‘2021 한국인의 공공갈등 의식’을 조사했었다.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였다. 88.7%가 ‘우리 사회의 집단 간 갈등이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었다. ‘진보세력과 보수세력’의 갈등이 심하다는 응답이 83.2%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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