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상급종합병원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 사진=한국환자단체연합회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 사진=한국환자단체연합회

[뉴스클레임]

의료공백이 4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환자들은 실망을 넘어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 분노한 환자와 보호자들은 거리로 나서 의료계와 정부를 향해 ‘치료받을 권리 보장’을 촉구했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를 열고 "응급실·중환자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만큼은 의료인이 어떠한 집단행동을 하더라도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재발방지법을 신속히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에 따르면 서울의대 소속 병원의 교수들이 진행했던 무기한 휴진이 지난달 24일 중단됐다. 이어 26일에는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과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연세의대 소속 세브란스병원이 지난달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진행 중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날부터, 고려의대 소속 병원들은 오는 12일부터, 충북대병원은 26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집단휴진 국면이 다소 진정되는 듯했지만 아니다"라며 "환자와 환자 가족, 국미은 무책임한 정부와 전공의, 의대 교수의 힘겨루기를 지켜보며 분노와 불안에 빠졌다. 지금도 병실과 병원 복도, 진료실 등에 머물고 있을 수많은 사람들을 대신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호소했다.

이어 "의료공백 정상화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협의는커녕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도구 삼아 서로를 비난하기만 하는 갈등 양상에 환자단체들은 더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국회를 향해서는 "상급종합병원을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하고 전공의 수련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또 의료인 집단행동 시에도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는 한시도 중단 없이 제공되도록 관련 법률을 입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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