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이화 제56대 총학생회 등 "비상 계엄령 조치 맞서 민주주의 지켜낼 것"
건국대 재학생 "윤석열에 대한민국 2년 반 맡길 수 없어"
전북대 사학과 "윤석열 즉각 탄핵"
전남대 총학생회 "윤석열 비상계엄 강력 규탄"

[뉴스클레임]
대학가에서 윤석열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화여대를 비롯해 건국대, 전북대, 전남대 학생들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윤석열의 탄핵을 요구했다.
해방이화 제56대 총학생회, 해방이화 제56대 중앙운영위원회는 등은 5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3일 밤, 무너지는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목도했다. 이것이 역사책 내용이 아니라는 비참한 현실 앞에 해방의 역사를 만들어온 이화의 이름에 사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44년만의 비상계엄선포로 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의 역사를 훼손했다"며 "국민들은 경악과 충격을 넘어 거대한 분노를 느끼고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국민이 준 권력으로 국민이 만들어온 민주주의와 해방의 역사를 지우고자 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손으로 심판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화가 만들어왔던 민주주의와 해방의 역사를 지키겠다. 이화는 지금까지 민주주의와 해방의 역사를 써왔다. 이화는 언제나 민주주의의 최전선에서 해방의 역사를 이어왔기에, 2024년 헌정 질서를 흔드는 윤석열 정권의 비상 계엄령 조치에 맞서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건국대학교 재학생 73명도 이날 서울 광진구 건국대 청심대 앞에서 윤석열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낭독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한 나라를 대표하고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윤석열은 듣기 싫은 국민의 목소리는 틀어막고 사익만을 위해 거부권을 남용하고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임기의 절반, 2년 반 동안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다. 윤석열에게 우리의 2년 반, 대한민국의 2년 반도 맡길 수 없다"며 "단 하루라도 맡길 수 없다. 단 하루라도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전북대학교 사학과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윤석열은 민주주의의 적이다. 윤석열의 탄핵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전북대 사학과 구성원 100인은 "현 사태는 명백히 국민을 멸시하고 헌법을 유린하는 행위다. 국민 누구도 계엄 하에 살아가고 싶은 사람은 없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던 대통령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이 폭거를 저지른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들은 "이미 재적 국회의원 과반 찬성으로 비상계엄령 해제가 가결됐음에도 대통령은 이를 회치했다. 이는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모독하는 행위다. 이러한 대통령은 탄핵돼야 마땅하다"면서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고, 계엄령 관련 책임자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법적으로 심판하라"고 촉구했다.
전남대학교 제53대 총학생회 HEYDAY 또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우리는 이 나라의 지성인으로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앞장선 고귀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남대학교의 학생으로서, 절대 묵과하고 좌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번 비상계엄의 명분과 과정은 분명히 위법했으며, 포고령의 내용 또한 국민의 기본권과 자유를 부당하게 침해할 소지가 뚜렷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남대학교 총학생회는 청춘과 목숨을 바쳐 독재 정권에 항거하고 불의에 맞선, 자랑스러운 우리 선배님들의 유지와 가치를 다시 한번 받든다. 그 유지와 가치를 받들고,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윤석열의 이번 비상계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