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사람 콧속 녹조 독소 검출 결과 발표 기자회견
환경운동연합 등 "'녹조 사회재난 해소를 위한 국민위원회' 구성해야"

[뉴스클레임]
낙동강 인근 주민 2명 중 1명의 콧속에서 신경계 질환 등을 일으키는 녹조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보철거를위한금강·영산강·낙동강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과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 진보당 정혜경 의원은 3일 오전 환경운동연합 회화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조 독소의 인체 유입 현황을 드러내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해 10월 사람 콧솟 비인두에서 유해 남세균 독소 유전자 검출 결과 발표에 이은 두번째 결과 발표다.
조사는 낙동강 중하류 2㎞ 이내에 사는 주민 9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20일부터 9월 12일까지 진행됐으며, 김동은 계명대 동산병원 교수,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 등 전문가가 참여했다.
연구 결과, 조사 대상 97명 중 46명에게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다. 이 중 34명에게선 마이크로시스틴 중 독성이 가장 강한 마이크로시스틴-LR(MC-LR) 성분이 나왔다.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46명 중 40명의 증상은 재채기가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눈 가려움증·이상 눈물 분비 등 눈 증상은 21명, 콧물은 18명 등이었다.
이밖에 피부 관련 증상 10명, 두통 호소 11명, 열감 4명, 호흡곤란 2명으로 나타났다.
직업군별로는 환경단체 현장 활동가가 15명 중 9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농·축산업 종사자 28명 중 14명(50.0%), 어업 종사자 11명 중 5명(45.4%), 낙동강 인근 주민 43명 중 18명(41.8%)으로 조사됐다.
단체들은 "녹조 창궐은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일상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고농도 녹조 창궐이 반복되면서 쌀, 채소 등 먹거리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다"며 "심지어 낙동강에서 3.7㎞ 떨어진 아파트 실내 공기에서도 녹조 독소가 나왔다. 이는 녹조 독소가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으로 확산한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뿐만 아니라 녹조 독소의 환경 확산과 인체 노출 관련해선 수많은 해외 연구를 통해서도 증명되고 있다. 국내에서 2021년부터 진행한 민간단체와 민간 전문가의 연구 결과도 해외 연구 경향과 일치했다. 이는 녹조 사회재난이 이미 현실에서 만연하다는 걸 드러낸다"며 "그동안 정부는 녹조 독소의 유해성·위해성을 외면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책임을 방기해왔다. 이는 국가가 ‘과소보호금지의 원칙’이라는 헌법상 법리를 지키지 않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녹조 독소 인체 유입 관련 장기적 위해성 관련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차기 정부에서 가칭 ‘녹조 사회재난 해소를 위한 국민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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