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집에 아무것도 없어서 장을 꼭 봐야 하는데, 오늘 마트 쉰대? 쉰데?"
"나도 몰라. 닫았으면 동네 근처에서 사면 되지."
둘의 대화에서 헷갈리는 말 '~대'와 '~데'가 등장한다. 말할 때는 불편함이 없지만 글로 쓸 때는 고민에 빠지게 하는 표현 중 하나다.
'~대'와 '~데'는 자주 혼동되는 종결 어미이지만 각각의 의미와 용법은 다르다.
'~대'는 다른 사람의 말을 전달할 때 사용하는 간접 인용 표현이다.
즉, 다른 사람이 한 말을 화자가 듣고 다시 전달하는 용도로 쓰인다.
예를 들어 '그 사람이 오늘 서울에 간다고 했어'는 '서울에 간대', '선생님이 다음 주 시험이 있다고 하셨어'는 '다음 주 시험이 있대' 등으로 쓰는 게 맞다.
‘~데’는 직접 경험한 사실을 전달할 때 사용된다. 화자가 실제로 보고, 듣고, 겪은 내용을 말할 때 쓰인다.
'어제 친구를 만났는데 많이 피곤해 보이던데', '그 전시회 가봤는데 진짜 예쁘더라', '그 영화 재밌던데 또 볼 계획이야" 등이라고 쓴다.
결론적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전달할 때는 '~대',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을 전달할 때는 '~데'를 쓰면 된다.
'~대'는 들은 정보, ‘~데'는 직접 본 경험이라는 차이를 기억하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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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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