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본부 "응급환자 신속한 병원 이송 촉구"
"제대로 된 치료 받을 수 있는 시스템 만들어야"

[뉴스클레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서울소방지부(이하 서울소방지부)가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에 응급의료체계를 완성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소방지부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 응급의료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응급실 과부하로 인해 발생하는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119 구급대는 의료기관의 수용 거부로 이곳, 저곳 병원을 찾기 위해 전전하는 현실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응급환자의 치료 지연에 대한 책임이 구급대에 전가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 구급대원들이 자괴감과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몸과 마음에 상처만 쌓여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소방지부는 "단순히 의사와 정부 간의 갈등을 넘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응급의료 시스템이 더 이상 방치되지 않도록 119 구급대의 현장과 정부, 의료기관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119구급대의 환자 수용 및 이송률을 반영한 평가 항목 즉각 도입 ▲ 정확한 병원 정보를 119구급대에 제공하고, 병원정보 시스템에 수용 불가 사유 명확히 표시 ▲ 119구급상황센터에서 병원 선정 시 강제력을 가질 수 있도록 법적·행정적 권한 부여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종수 소방본부 서울소방지부장은 "구급대원의 손이 모자라 구상 센터 동료들까지 전화를 돌리며 환자를 받아즐 곳을 찾는 이 현실이 맞는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그는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코로나19 전부터 구급대원들은 병원에 먼저 전화해 수용 가능 여부 확인을 하면서 다녀야만 했다"며 "생명을 살리는 응급의료는 중요하다. 정부는 119구급대원이 열심히 일할 수 있게 응급의료 체계를 정비하고, 국민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