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옛날, 북위(北魏) 때 원지(元志)라는 관리가 있었다. 수도인 낙양(洛陽)의 ‘경조윤’이었다. 오늘날의 서울시장이었다.
원지는 콧대가 남달랐다. 임금의 총애가 각별해서 다른 관리들을 우습게 여기고 있었다.
어느 날, 그 원지가 ‘자가용수레’를 타고 가다가 이표(李彪)라는 관리와 마주쳤다. 이표는 관직이 원지보다 높은 ‘어사중위’였다.
당시에는 벼슬이 높을수록 수행원도 많았다. 그래서 위세가 대단했다. 백성들은 높은 관리가 행차하면 멀찍이 피해서 다녔고, 직급이 낮은 관리는 높은 관리에게 길을 비켜주는 게 예의였다.
따라서 원지는 이표에게 길을 양보해야 했다. 하지만 원지에게는 임금의 총애가 있었다. 되레 이표에게 길을 비키라며 버텼다. 그러다가 서로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결국, 임금 앞에서 따지기로 했다. 이표가 목청을 높였다.
“나라의 대신이 길을 가는데, 감히 경조윤 따위가 길을 막고 비켜주지 않아도 되는 겁니까!”
원지도 밀리지 않았다.
“소신은 보통 관리와 다릅니다. 낙양의 호적을 담당하는 관리입니다. 아무에게나 길을 양보할 수는 없습니다!”
임금은 골치가 아팠다. 그래도 문제는 풀어야 했다.
“낙양은 나의 도시다. 내가 결정하겠다. 이제부터 그대들은 길을 둘로 나눠서 반쪽 길로만 다니도록 하라!”
이후부터 원지와 이표는 길 반쪽씩만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결과, 마주칠 경우에도 비켜주지 않을 수 있었다.
여기에서 나온 말이 ‘분도양표(分道揚鏢)’다. 길을 나눠서 말을 타고 다닌다는 얘기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해지면서 “이재명 암살 계획의 성공을 빈다”는 살벌한 험담이 등장하고 있다. 그것도 신학대 교수 출신이 했다는 말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이 계엄에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박찬대, 우원식, 김민석, 조국, 정청래 같은 야당 정치인은 독살, 폭사, 수장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 대상에 자신의 이름도 넣고 있었다.
삭발과 단식, 천막농성, 밤샘 시위는 요란해지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삼보일배’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갑호비상’이다.
인터넷 백과사전을 옮기면, 비상에는 ‘갑호비상’, ‘을호비상’, ‘병호비상’ 등이 있는데, ‘갑호비상’이 가장 높은 비상 단계라고 했다. 군대의 ‘진돗개 하나’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마치 ‘전시상황’이다.
선고 전날에는 ‘을호비상’을 통해 전국에 비상근무를 발령하고, 선고 당일에는 전국 관서에 ‘갑호비상’을 발령할 예정이라는 보도다.
‘갑호비상’이 발령되면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다고 했다. 전국에 기동대 337개 부대, 2만여 명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헌재 일대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서 드론 비행을 제할 것이라고도 했다. 가시철조망도 치고 있다.
이렇게 하늘까지 ‘봉쇄’해도, 땅굴을 파면 될 것이라는 우스개 같은 ‘방법론’도 들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사망자 4명과 부상자 63명 등 6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그래서 돌이켜보는 ‘분도양표’다. 아예 접근할 수 없도록 갈라놓으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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