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전장연, 협상 아닌 처벌 대상"
전장연 "김재섭, 운동의 정당성 훼손하려 시도"

[뉴스클레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을 겨냥, "무책임한 정치인 당신이 퇴출 대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장연은 22일 성명을 내고 "분명히 말한다. 무책임한 혐오 정치 조장 발언을 쏟아내는 김재섭 의원, 당신이야말로 퇴출 대상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장연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처벌의 대상이다"라며 "‘전장연 방지법‘을 추진하겠다. 시도때도 없이 출근시간 지하철을 무단으로 점거하는 전장연을 가중처벌할 근거를 만들겠다. 떼법으로 돌아가는 한국사회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직 장애인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한 점거 시위라면 그나마 이해하겠다. 그러나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과는 아무상관 없는 ’탈시설‘까지 주장하면서 지하철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있다. 전장연은 모든 장애인을 대표하지 않을 뿐더러, 전장연은 탈시설과 관련한 부패혐의 의혹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는 수단으로 시민들의 발을 묶는 불법적 행위가 더 이상 용인돼서는 안 된다. 4호선을 타고 출근하는 도봉구 사람들이 겪는 불편함과 초조함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단호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에 대한 그의 몰이해를 그대로 보여준다"며 "시설 안에 갇힌 사람은 어디도 이동할 수 없다. 집 밖으로 나올 수조차 없는 삶에 무슨 ‘이동권’이 가능한가. 탈시설이 이동권이고, 이동권이 곧 자유다"고 반박했다.
전장연은 "중증장애인들을 시설에 격리하고 감금하는 이유에 대한 답을 들으려 24년동안 지하철 승강장에서 외친 것을 생각한다면, 탈시설 없는 이동권은 허상이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기본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위’와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구분하겠다는 태도는 갈라치기 혐오 조장 정치 전문가 이준석의 제자인가. 장애인을 혐오의 타깃으로 삼아 정치적 존재감을 쌓아온 이준석의 길을, 김재섭이 그대로 따라 걷고 있기 때문"이라며 "존재를 공격함으로써 주목을 얻는 방식. 정치적 메시지를 만들기 위해 소수자를 제물로 삼는 전략. 그 길의 끝은 혐오정치이다"라고 비판했다.
전장연은 또 "김재섭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무책임한 혐오조장 망언을 쏟아내며 권리를 요구하는 장애인을 범죄자로 낙인찍었다. 이는 단순한 망언이 아니라 전장연과 장애인권리를 탄압하겠다는 정치적 공작"이라며 "장애인은 수십 년째 교통수단을 기다려왔다. 국가와 국회는 단 한 번도 책임 있게 응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재섭 의원은 전장연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고 확인하지도 않는 가짜 부패 ‘의혹’을 들먹이며, 운동의 정당성을 훼손하려 시도했다. 참으로 비겁하기 짝이 없다"면서 "사실도 없고 책임도 없는 ‘의혹’은 무책임한 정치인들의 혐오의 언어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진짜 장애인권리가 필요할 때다. 이제 정치인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 전장연이 왜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고 있는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부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이제 김재원 의원, 당신은 퇴출대상일 뿐이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