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고별 기자회견
"지난 1년은 다사다난, 파란만장, 질풍노도의 시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박찬대 원내대표 페이스북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박찬대 원내대표 페이스북

[뉴스클레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 파란만장, 질풍노도의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유시유종’이라는 말이 있다. '한 번 시작한 일은 반드시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라는 뜻이다"라며 "제가 원내대표 취임 일성으로 실천하는 개혁 국회를 만들겠다고 국민 앞에 다짐했다. 그 다짐을 지키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고 윤석열 정권과 치열하게 싸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까지 총 406일 임기 중 369일을 국회 인근에서 비상대기를 하며 보냈다고 회상하며 "국회에선 '박찬대 오늘도 국회에서 잔대'라고 얘기하는 등 원내대표직을 맡는 동안 정말 집에 많이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3일 밤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국회 담장을 넘어온 190명 의원의 전원 찬성을 통한 계엄 해제. 12월 7일 윤석열 탄핵 소추안 1차 표결 108명의 국힘당 의원의 이름을 국민과 함께 한 명, 한 명 호소했지만 투표 불성립이 이뤄졌다. 12월 14일 2차 투표 표결에서는 재석 300명 중 204명의 찬성으로 탄핵안이 가결됐다"며 "12월 14일은 100만 명이 넘는 200만 명에 달하고 있는 시민들이 국회를 압박하고 여의도로 진군했던 그 순간은 지금도 감격적이다"라고 회상했다.

또 자신의 점수를 'A-'라고 자평하며 "역사상 당대표 직무대행을 두 번이나 한 원내대표가 저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세 번이나 바뀌는 사이 꿋꿋이 버티며 원내대표단도 헌신적으로 믿고 협조해주셔서 제 개인 능력보다 함께 뭉칠 수 있었고 빠른 결단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제 이재명 대통령을 보유한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이 됐다"면서 "대한민국을 또 한 번 지켜낸 위대한 국민과 함께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 경제 성장과 국민통합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완수해 가야 한다. 민주당은 주권자, 국민이 주인으로 우뚝 서는 나라,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듬직하고, 유능한 여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3일 선출될 신임 원내지도부를 향해선 "새 정부 출범 후 가장 시급한 현안이 민생경제 입법인 만큼 국민 민생을 가장 빨리 회복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 시작부터 경제에 기대심리가 많이 반영되고 있는 만큼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상법 개정안 등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는 "당시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을 대신해 중책을 수행하느라 고생도 많았지만 이 대표에게 많은 존중을 받았다"며 "항상 제 재량적 결정에 동의해주시고 가끔은 대표의 뜻에 반해 강하게 밀어붙인 부분도 있었지만 늘 존중해주셨다. 이제는 제가 곁에 있진 않지만 국민과 함께 내란 종식을 확실하게 하고 민생을 회복해 '먹사니즘'과 '잘사니즘'을 실현해 국민 대통합을 이루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끝으로 "앞으로 박찬대는 무엇을 할 것이냐고 많이들 물으시는데, 위대한 주권자 국민과 유능한 이 대통령과 함께 국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라는 말씀으로 갈음하고자 한다. 지난 1년간 원내대표를 지내온 후 이제는 의원으로서 새 정부와 민주당의 과제와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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